▶ ML 프리뷰(2)- 박찬호, 김병현
▶ 코리안특급-PO,WS 마운드로, BK잠수함-선발전업 끝내기
약속의 땅이 기다린다.
LA 다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27)에게 2001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한차원 상승시켜야 할 중요한 시즌이다. 메이저리그 경력 5년차인 박찬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마침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지난 94년 청운의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너온 뒤 지난 7년간 피, 땀, 눈물로 가득했던 도전과 연단의 세월을 거쳐 이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떠오른 박찬호로서는 올해가 성공의 결실을 수확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셈. 올 시즌 부상없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린다면 메이저리그 억만장자의 꿈은 거의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18승10패, 방어율 3.27을 기록한 박찬호는 이미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탑클래스 투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박찬호를 메이저리그 전체투수중 랭킹 7위에 올려놨고 ESPN은 그를 내셔널리그 투수중 8위에 랭크시켰다. 올해 990만달러(인센티브 제외)를 받아 투수 연봉순위도 7위. 시즌이 끝난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면 총규모 1억달러를 상회하는 블락버스터 다년계약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선수로서 성적이 받쳐줘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올해도 변함없이 다저스는 투수력에 포스트시즌 진출기대를 걸고 있다. 제2선발이자 선발의 한 축인 박찬호가 제몫을 다해주는 것은 다저스에게 너무도 중요하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서보지 못한 박찬호가 올해 다저스를 플레이오프, 나아가 월드시리즈로 이끌 수 있다면 시즌후 프리에이전트로서 그의 주가는 상한선을 모를 것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핵잠수함’ 김병현(22)에게 올해는 확실한 메이저리거로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스타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장이다. 지난해 초반 신들린 탈삼진 행진으로 ‘닥터 K’의 명성을 쌓으며 한동안 부상중이던 맷 맨타이를 대신, 팀 클로저로 맹활약, 올스타 후보로까지 언급됐던 김병현은 후반기이후 체력저하와 컨트롤 난조로 성적이 급강하해 한때 트리플A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한 끝에 어렵게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성적은 61게임에서 6승6패14세이브, 방어율 4.46.
구질에서 김병현은 이미 검증단계를 끝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지저분한 구질을 갖고 있는 김병현은 이미 타자들에게 무서운 ‘닥터 K’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올해 김병현의 넘버 1 목표는 확실한 체력의 뒷받침으로 시즌내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되야한다. 아무리 뛰어난 구위를 갖고 있어도 지난해처럼 후반기에 성적저하현상이 나타난다면 ‘반쪽선수’라는 달갑지않은 꼬리를 달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궁극적으로 구원투수보다는 선발투수직을 선호하는 김병현이 선발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도 시즌내내 변함없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별다른 어려움없이 메이저리그로 향한 수직상승을 계속해온 김병현에게 향후 2∼3년은 스타덤을 향한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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