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선전했음에도 불구, 생각보다 잘 풀렸다고 느꼈는지 라운드를 끝낸 최경주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특히 대회직전 고용한 임시캐디와의 호흡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경기소감은.-라운드내내 거리가 이상하게 안 맞았다. 보통 클럽당 나가는 거리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데 오늘은 계속 짧게 나왔다. 캐디에게 여러번 거리를 재확인했으나 믿음이 서지 않았다. 아이언샷의 굴곡이 심하다보니 후반에는 티샷 정확도마저 떨어졌다. 핀 위치도 어제보다 훨씬 어려워 그린에서 애로가 많았다.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웬일인지 전체적으로 쫓기는 플레이를 했다. 아쉽다.
첫 파3홀(14번)에서 티샷이 그린을 크게 넘어간 것도 클럽선택 미스인가.-그렇다. 캐디가 4번을 잡으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길것같아 5번을 잡고 강하게 쳤는데 훨씬 길었다. 4번을 잡았으면 더 큰일 날뻔 했다. 거리면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코스에 대한 느낌은.-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 컷이 이븐파라는 것만봐도 그렇다. 특별하게 잘치는 몇 명을 빼놓고는 대체적으로 스코어가 잘 안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 목표는.-일단 컷을 넘었으니 이젠 상금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내일부터는 상금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경기다. 전체적으로 퍼팅감이 좋은데 비해 샷 균형이 떨어져 스코어가 안나오고 있다. 캐디를 믿고 밀어부치겠다.
오늘 한인팬들이 상당히 많이 와 성원을 보냈는데.-너무 좋고 편하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나만 응원하는 것은 오히려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나뿐 아니라 함께 치는 선수 모두에게 공평하게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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