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출신 NHL 스타플레이어 세르게이 페도로프(31·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가 미국사람이 됐다. 지난 89년 NHL 진출한 뒤 레드윙스 구단측 주선으로 미국사람으로 거듭나기 절차를 밟아온 그는 22일 마침내 시민권 선서를 마치고 정식 귀화했다.
과거 미국의 가상적 1호국(옛소련) 출신인데다 특히 미군의 맞수였던 붉은군대(소련군) 소속 병사 겸 하키선수로 빙판을 누비다 미국인이 된 소감은 어떨까. 몰려든 기자들에게 토막토막 쏟아놓은 그의 대답은 다소 복합적이었다.
"자랑스럽다. 기분이 아주 좋다. 흥분된다. 무척이나 신경도 쓰인다."
그의 미국행은 80년대 후반부터 옛소련을 시작으로 동유럽 등 사회주의권에 불어닥친 개혁개방 봄바람의 산물이었다. 스무살밖에 안된 나이에 꽉 막혔던 해외진출의 문이 열린 것도 그에겐 엄청난 행운. 89년 NH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레드윙스에 뽑힌 뒤 지금까지 게임의 흐름을 재빨리 간파하고 송곳같은 슈팅력으로 링크를 누비며 레드윙스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도 36게임에 나서 15골·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종합평점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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