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로 날 보내주."
골칫덩이 하키스타 에릭 린드로스(27·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가 잦은 부상치레·구단과의 갈등끝에 재기의 기지개를 켤 둥지를 점찍었다. 고향(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가까운 곳이자 청소년 시절 하키꿈나무로 싹을 틔웠던 토론토의 메이플립스 구단이 그곳이다.
뇌진탕에 따른 몸조리를 마치고 의사로부터 운동을 재개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은 바로 이튿날인 28일 토론토의 요트대학 링크에서 땀을 흘린 린드로스는 "조심해야 된다고는 하지만 나는 완쾌됐고 컨디션도 좋다"며 "토론토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플립스가 아니면 안 뛰겠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으나 "그곳은 매우 좋은 구단이며 토론토 역시 멋진 도시"라고 덧붙이며 ‘귀향’ 소망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최근 27개월새 무려 6차례나 뇌진탕 증세를 일으켜 팀의 우승행보에 차질을 빚게 했다. 그는 또 올해초 뇌진탕에서 헤어난 뒤 치료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등 걸핏하면 구단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럼에도 구단은 ‘스탠리컵 야망때문에 모든 걸 참고’ 지난 7월 연봉 850만달러를 제시했다가 그때껏 병상에서 뒹굴던 린드로스로부터 퇴짜를 맞은 상태. 결국 플라이어스도 반쯤 포기, 그는 ‘조건부 프리 에이전트’라는 반쭘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소원대로 토론토에 똬리를 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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