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마이티덕스가 개막전 승리이후 3연속 패배 끝에 다시 승리맛을 봤다.
마이티덕스는 16일 뉴욕에서 벌어진 NHL 2000-2001 정규시즌 5차전에서 그동안 빈공에 허덕이던 간판스타 폴 카리야가 1골·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뉴욕 레인저스를 4대3으로 격침시켰다. 마이티덕스는 이로써 지난 6일 개막전에서 승리한 지 꼬박 10일만에 1승을 추가, 중위권 도약을 위한 가느다란 지푸라기를 잡았다.
시범경기에서의 과격한 스틱질 때문에 정규시즌을 앞두고 ‘무기 정학’ 리스트에까지 올랐다가 시범경기 1게임 출장정지로 감형(?)되는 등 진통을 겪은 카리야는 26번째 생일날인 이날 상대진영을 종횡무진 누비며 모처럼 이름값을 해내 절뚝거리던 마이티덕스의 앞날에 희망의 불빛을 밝혔다.
하키황제 웨인 그레츠키 은퇴이후 명가재현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레인저스는 1피리어드에서 슈팅수 2대9의 열세 끝에 먼저 1골을 먹은 뒤 2피리어드부터 맹공을 퍼부었으나 마이티덕스의 육탄방어 바리케이드를 뚫지 못하고 1점차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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