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
지난주말 대학풋볼의 최대빅카드였던 플로리다 스테이트 대 마이애미의 경기는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해묵은 악몽이 되살아나며 마이애미의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마이애미 오렌지보울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경기종료직전 플로리다 스테이트 키커 맷 먼연의 49야드 필드골이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빗나감("Wide Right")에 따라 27대24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 다시 한번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내셔널 챔피언십 희망에 치명적인 ‘딴지’를 걸었다.
마이애미는 이날 전반을 17대0으로 앞서는등 4쿼터 중반까지 20대10으로 앞서며 예상밖의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저력의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치다운을 뽑아내 17대20으로 따라간 뒤 마이애미의 결정적인 턴오버로 다시 공격권을 빼앗아 종료 1분37초전 끝내 역전터치다운을 뽑아내며 24대20으로 앞서며 극적인 대역전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날의 드라마틱한 피니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이애미가 쿼터백 켄 도시의 전광석화같은 패싱을 앞세워 단 51초 뒤 27대24로 재역전을 이루는 터치다운을 뽑아낸 것. 남은 시간은 불과 46초.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분주하게 반격을 시도, 마이애미 32야드 라인까지 전진한 뒤 먼연의 롱 필드골에 운명을 걸었다. 하지만 먼연의 다리를 떠난 볼을 포스트 오른쪽으로 흘렀고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8년만에 홀연 듯 다시 찾아온 ‘와이드 라이트’의 악몽을 울어야 했다.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숙명의 라이벌 마이애미전에서 마지막 순간 필드골이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와이드 라이트’로 고배를 마신 것은 이번이 3번째. 지난 91년 10승무패로 내셔널 챔피언을 눈앞에 뒀던 상황에서 키커 제리 토머스의 34야드 필드골이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시작된 악몽은 92년에도 되풀이됐고 이후 잠잠하다가 8년만에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주 AP랭킹 1위에 올랐던 플로리다 스테이트(5승1패)는 한주만에 7위로 추락했고 대신 마이애미(4승1패)는 지난주 7위에서 4위로 뛰어오르며 본격적인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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