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직장에서 어려움에 처한 직원들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성직자를 고용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핫라인이나 사옥내에 상주하는 심리학자등 다른 방법들을 사용해왔으나 최근 일상생활의 문제들을 신앙과 신에 연관지어 풀어낼 수 있는 성직자(chaplain) 고용이 늘고 있다.
"직장 폭력에 대한 염려 때문에 성직자들을 고용하는 업주들이 많다"고 26개주에 800명 이상의 기독교 성직자들을 알선하는 댈라스 소재 ‘마킷플레이스 미니스트리즈’를 1984년에 창립한 길 스트리클린 사장은 말한다. "기업들이 이제 폭발점에 이르기 전에 문제를 갖고 있는 직원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직원들에게 건전한 직장을 제공하려면 이런 문제들을 다뤄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노팅햄에 있는 헤어 푸즈사도 직원들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의 해결을 돕고자 마켓플레이스 미니스트리즈사의 문을 두드렸다고 이회사 부사장인 에드 헤어는 말한다. 이 회사의 채플린인 제럴드 로저스 목사(55)는 주말을 포함, 하루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심야의 비상사태에도 뛰쳐 나가고 병원에 입원한 직원을 방문하며 직원 및 가족들의 결혼 및 장례식도 주재한다. 직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불교의 승려건, 유대교 랍비건 다른 종교의 성직자를 주선하기도 한다.
자신의 임무는 기독교인을 더 모으는 것이 아니라 친구이자 조언가로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로저스 목사는 "이야기할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방법으로 그 사람이 사는 곳이나 일하는 곳에 가서 만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에게서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혹시 직원들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종교를 미묘하게 강요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질까봐 꺼리는 회사들도 많았다.
이들이 절대 개인 비밀을 지키며 카운슬링을 하기 때문에 경영측은 누가 도움을 요청했는지도 모른다. 또 신이나 종교에 관한 문제는 직원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을 경우에만 다룬다. "직원들의 마음을 열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요즘은 과거에 인사도 안하던 사람들까지 사무실에 들르거나 시간 약속을 하곤 하지요"라고 로저스 목사는 말한다.
미국 직장에 성직자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군대나 경찰, 소방서에는 언제나 있어왔고 직원이나 여행객들의 비상사태에 대비, 공항에도 있는 것이 보통이다. 미국 최초의 직장 채플린은 70년전, 네바다주 후버댐 건축시 고용돼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 인부들을 도왔다.
그러나 미국 직장내 채플린의 존재는 한정돼 있다. 휴스턴 소재 전국기업및산업선교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직장 전속 성직자 숫자는 전국적으로 4000명 정도인데 마킷플레이스 미니스트리는 수요에 맞추느라 올해만 150명 이상을 추가 모집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 성직자들의 보수는 천차만별이다. 마킷플레이스 미니스트리즈의 경우 고객인 법률회사, 은행, 식품공장들로부터 일정액의 월 수수료를 받아 거기서 소속 성직자들에게 시간당 12달러를 지급한다.
지난 수년간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 근처에 있는 매클레인 매클레인 푸드 디스트리뷰터사에서 채플린으로 일해온 바네사 테일러는 주로 미리 약속하고 찾아온 이들과 조그만 사무실 소파에 앉아 대화를 해왔다. 평신도지만 특별한 훈련을 받고 채플린이 된 테일러는 자살을 생각하거나 직업과 관련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원들은 물론, 여직원들에게는 제왕절개등,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영적 관점에서 나누며 마음의 문을 열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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