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갱단 총기난사 사건 스케치
▶ 총상입은 손군 어머니 타주서 LA도착
◎…부상을 당한 한인 손모군의 어머니는 워싱턴주 타코마에 있는 손군의 외삼촌 가게에서 사건 소식을 듣고 이날밤 11시20분 앨라스카 에어라인편으로 황급히 LA에 왔다. 어머니는 "오늘낮 아들친구로 부터 소식을 들었다. 너무 놀라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들은 이번에 사고를 당한 다른 3명의 친구들과 어바인에 있는 집에서 함께 살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외삼촌 김모씨는 "갱들이 데이빗이 타고있던 차를 향해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고 들었다"며 "아직까지 어떻게 해서 총격을 받게됐는지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고 전했다.
◎…UCI메디칼센터 5층 중환자실앞 방문자 대기실에 모여있던 숨진 러셀 수군의 친구 20여명은 밤 8시뉴스에 ‘이번 사건은 갱단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수군등은) 맹세코 갱과는 관련이 없는 아이들"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일제히 감정적으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친구는 "범인들은 가든그로브에서 원정온 갱들이고 그 중에 한인도 끼어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도데체 러셀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풀러튼경찰국은 이번사건의 범인들이 이 지역사정에 밝은 아시안 갱들인 점을 감안, 숨진 러셀 수(18) 외에 나머지 피해자들의 신원을 일체 밝히지않고 함구. 특히 UCI메디칼센터측은 가족외 면회를 일체 차단하기 위해 면회 요청자들의 신원과 함께 일일이 비밀번호를 요구하는등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조 클라인 경찰 대변인은 "범인들의 보복행위에 대비, 피해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이번 사건에 서니 힐스 고교 학생이 연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는 50만달러 이상의 주택들이 모여 있는 풀러튼의 대표적인 고급 주택가중 하나로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곳. 사건이 발생했던 아이랜드 드라이브는 평온을 되찾았으나 길거리 바닥에는 경찰이 사건관련 증거수집을 위해 표시한 번호들이 50여미터에 걸쳐 그대로 남아 있어 용의자들과 피해자들간의 긴박했던 순간을 짐작케 했다.
◎…13일 밤 집안으로 갑자기 날아든 총탄으로 공포에 떤 한인 김모씨 가족은 당시의 상황을 언론에 설명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김씨 부인은 "이날 0시30분께 2층 매스터룸에서 잠을 자던중 갑자기 요란한 총성이 울리기 시작, 바깥을 살피기 위해 창문쪽으로 가려하자 남편이 제지해 뒤로 물러서는 순간 총알 한발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벽에 박혔다"며 "만약 창문앞에 서있었으면 큰 사고를 당할뻔 했다"며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김씨 가족들은 이날 아침부터 모여든 미 주류방송과 한인언론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으나 오후부터는 더 이상 언론과의 접촉을 회피했다.
하천식·구성훈·이재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