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옥하씨 피살사건
▶ 강도, 카재커 소행 경찰, 목격자 찾아
지난 8일 샌타페 스프링스에서 일어난 ‘에메랄드 엔터프라이즈’사 대표 이옥하(51)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위티어 경찰국은 이번 사건을 강도살인 사건으로 단정하고 범인들이 도주에 이용했던 이씨의 미니밴 안에서 지문을 채취,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척 드라일리 위티어 경찰국 대변인은 12일 "면식범에 의한 소행이 아니냐는 유가족들의 주장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씨의 금품을 노린 강도나 카재커들의 범행으로 수사의 가닥을 잡고있다"며 "이씨의 밴안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을 채취,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사건당일 회사를 나서던 이씨에게서 자동차열쇠를 빼앗은뒤 이씨의 밴을 몰고 달아났으며 이 과정에서 주차장 철문 앞에 서있던 이씨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범인을 피해 주차장 밖으로 달아나려다 차에 치었거나 범인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철문을 닫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또다른 도주차량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검은색 혼다CRX와 관련, "히스패닉으로 보이는 이 차의 운전자는 사건현장을 지나다 차에서 내려 이씨가 쓰러져있는 모습을 본뒤 떠났으며 일단 범인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사건상황을 목격했을 수도 있는 이 운전자를 찾아내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의 밴은 사건현장에서 약 1마일 정도 떨어진 슈메이커 애비뉴의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한편 이씨가 숨을 거둔 세인트프랜시스 메디칼센터 관계자는 "11일밤 이씨의 장기기증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이씨는 곧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이씨의 시신을 카운티 검시국에서 인수받는대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제보 (562)409-1850 위티어경찰국.
하천식·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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