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2000~2001 프리뷰
▶ 주목할 선수들
NFL에서는 불과 몇 년전만해도 흑인 쿼터백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힘과 스피드를 앞세우는 포지션에서는 명예의 전당급 흑인 선수들이 오래전부터 쏟아져 나왔지만 풋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오펜스의 두뇌’ 역할은 주로 백인선수들이 해왔다. 34년 수퍼보울 역사상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흑인 쿼터백은 워싱턴 레드스킨스에서 활약했던 덕 윌리엄스 밖에 없을 정도로 흑인 쿼터백들에게는 NFL 오펜스를 지휘할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 테네시 타이탄스 등 무려 8개 구단이 주전 흑인 쿼터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업으로 밀려났지만 언제든지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뉴욕 제츠의 레이 루카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코델 스튜어트까지 합치면 리그 전체 주전 쿼터백의 30%이상이 흑인. 따라서 올 NFL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들은 바로 이들 흑인 쿼터백들이다.
타이탄스의 스티브 맥내어(27)는 지난 1월 NFL 역사상 2번째로 팀을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려놓은 흑인 쿼터백이 될 뻔 했다. 그러나 맥내어의 패스를 받은 리시버가 터치다운 1야드를 남겨두고 태클되며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동안 빠른 발이 주무기였던 맥내어가 지난 포스트시즌 보여준 것처럼 패서로서도 한몫할 준비가 된 것이라면 타이탄스는 최소한 10년간 플레이오프 ‘단골’이 될 전망.
버카니어스의 2년차 쿼터백 션 킹에 대한 기대는 거의 불공평하다 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크다. 버카니어스가 수퍼보울 진출에 실패하면 모든 책임이 그에게 돌려질 것이 기정사실이기 때문. 0.2초의 차로 터치다운 패스가 인터셉션으로 돌변하는 NFL 무대서 풋내기 쿼터백이 바보처럼 보이는 것은 거의 당연한 일인데 이제 23살짜리 2년차 쿼터백이 NFL 디펜스를 꿰뚫어 보길 바라는 것은 한마디로 무리다.
초호화 리시버진을 자랑하는 미네소타 바이킹스도 2년차 쿼터백 단테 컬페퍼(23)에 오펜스를 맡긴다. 컬페퍼는 랜디 모스와 크리스 카터가 양날개에 버티고 있는한 멋진 기록을 올릴 전망이지만 개인기록이 승수와 직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밖에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찰리 뱃치,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토니 뱅크스,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제프 블레익이 각 구단의 시즌 성패 여부를 손에 쥐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신시내티 벵갈스의 장래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서 뽑은 다나븐 맥냅과 아킬리 스미스.
버팔로 빌스의 랍 잔슨은 흑인이 아니지만 올해 스타급 선수로 부상할 신세대 쿼터백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시카고 베어스는 UCLA출신 케이드 맥나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와이드리시버중에서는 빌스의 피얼리스 프라이스, 베어스의 마커스 로빈슨,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토리 홀트, 레이븐스의 카드리 이스메일가 올해 선풍을 일으킬 재목들로 꼽히고 있으며, 러닝백중에는 지난해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뽑은 에저린 제임스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던 세인츠의 릭키 윌리엄스와 레이븐스 루키 자말 윌리엄스, 그리고 뉴욕 자이언츠 루키 론 데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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