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2000~2001 프리뷰
▶ 돈으로 살 수 있다면
수퍼보울 타이틀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라면 올시즌 챔피언은 두 말할 것 없이 워싱턴 레드스킨스. NFC 동부조의 최강자가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면 레드스킨스 구단주 대니얼 스나이더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정도가 아닐 것이다.
이제 30대중반인 스나이더 구단주가 지난 오프시즌 전력보강을 위해 돈을 물 쓰듯하며 노브 터너 사령탑에 보낸 메시지는 "올해 못 이기면 다들 끝장"이라는 것. 그 이하의 결과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지난해 10승6패를 기록했던 레드스킨스는 오프시즌에 디펜시브엔드 브루스 스미스와 코너백 디안 샌더스 등 명예의 전당급 노장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재계약으로 묶어둔 코너백 대럴 그린까지 합치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 확실한 선수가 수비진에만 3명. 스나이더는 그것도 모자라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서 ‘터프가이’ 세이프티 마크 캐리어를 사들였고 또 전 그린베이 패커스 감독 레이 로즈를 수비전담 코치로 채용했다.
스나이더 구단주는 이어 제프 조지와 에이드리언 무렐 등 지난해 다른 팀들의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백업 쿼터백과 러닝백으로 영입하며 코칭스탭이 ‘선수부상 카드’조차 내밀 수 없게 만들어 놨다. 레드스킨스는 그밖에 신인 드래프트서도 올해 최고 몸값의 루키 라바 애링턴과 크리스 새뮤얼스를 건져냈다. 이 같은 조건에서 우승을 못한다면 터너는 한마디로 NFL감독이 될 자격이 없다.
90년대 초반까지 잘 나가던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예상대로 지미 잔슨 감독이 떠난후 계속 하향길을 걷고 있다. "잔슨이 필요없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구단주 제리 존스가 직접 나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올해 지휘봉을 잡게된 데이브 캠포스는 그후 벌써 3번째 감독. 명장의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카우보이스는 올해 NFL에서 가장 빠른 조이 갤러웨이-락힙 ‘로켓’ 이스메일 초고속 리시버 콤비를 마련했지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작다는 평가다. 파워게임에는 밀리게 돼 있다.
반면 뉴욕 자이언츠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러닝백 론 데인을 앞세운 파워게임에 승부를 걸 전망. 러닝게임에 의존하다보면 스타일 포인트는 ‘제로’지만 성적은 의외로 좋을 수도 있다.
그밖에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NFL판 LA 클리퍼스’라고 할 수 있고,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아직 디비전 타이틀을 넘볼만한 전력이 못된다. 카디널스는 쿼터백 제익 ‘더 스네익(The Snake)’ 플러머 등 차세대 스타들을 잔뜩 보유하고 있지만 클리퍼스처럼 경영진이 엉망인 ‘저주 받은 구단’. 이글스는 지난해 5승(11패)을 올린 것도 기대이상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2년차 쿼터백 덱스터 맥냅을 계속 키워야 하는 등 아직 갈길이 멀다.
<예상 1-워싱턴 레드스킨스, 2-뉴욕 자이언츠, 3-댈러스 카우보이스, 4-애리조나 카디널스, 5-필라델피아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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