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주년 행사 미전역서... 뉴욕시 ‘참전용사의 날’ 선포
한국전 5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는 행사가 미 전역에서 펼쳐졌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미 국민들에게 25일을 한국전 50주년 기념일로 준수토록 촉구했으며, 뉴욕시는 이날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선포했다.
또한 한인사회를 비롯한 뉴욕 일원 곳곳에서도 한국전 50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중함과 참전 용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각종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중부 롱아일랜드 한국전쟁 참전 용사회 주최로 23일 오후 롱아일랜드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시형 롱아일랜드 한인회장과 장정수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뉴욕협의회장 등도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민주주의와 평화는 결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5만4,000여명의 넋을 위로했다.
▲스태튼 아일랜드 한국전쟁 참전용사지부가 주관한 한국전 발발 50주년 기념식이 허리훈 뉴욕총영사와 곽승용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맨하탄 다운타운 소재 배터리 팍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스태튼 아일랜드 한국전쟁 참전용사지부의 조셉 칼라브리아 회장은 "흔희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우는 한국전쟁의 의미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나라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을 상기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는 이날 행사를 마친 뒤 뉴욕 만백성교회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한 만찬을 베풀었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회는 24일 11시부터 퀸즈 키세나 파크에서 6.25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6.25 기념사 대독을 시작으로 줄리아 헤리슨 시의원이 자유를 위해 젊은 피를 흘린 참전용사를 위한 주제 연설로 이어졌다. 미군 및 한국군 참전용사들과 미 정치인들이 참석한 기념행사 후에는 한국민요 합창과 한국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등이 선보였다.
▲뉴욕 총영사관은 25일 맨하탄에서 6.25 50주년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총영사관이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전 기록사진을 비롯, 최근 있었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사진도 함께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서 허리훈 총영사는 "오늘날 한국이 경제 및 사회적인 발전을 이룩한 나라가 된 것은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참전용사들의 공로가 크다"며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시 참전용사 위원회의 마이클 핸디 국장이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대신 참석, 25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선포했다.
이 외에도 브루클린과 뉴욕주 업스테이트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6.25 발발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각각 거행됐다.
한편 24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관저에서는 미군 및 한인 참전용사 500여 명과 가족, 한인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한국전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LA 한인회 등 40여 개 한인단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만찬과 함께 한국전 사진전, 군악대연주, 고전무용,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정훈·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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