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중심단체, 사퇴 잇달고 회비 체납 문제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양대단체인 한인회와 상공회의소 이사회가 이사진들의 잇달은 사퇴와 이사들의 저조한 회비 납부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3명의 이사로 구성된 상공회의소(회장 남문기)의 경우 이사직에서 중도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협회측에 밝혀온 이사는 심언규, 최용구, 이용준, 박병호 이사등 4명으로 전체 이사의 10%를 넘는다.
여기에다 이사회 참석을 하지않는등 실질적으로 이사직을 수행하지않고 있는 박준걸(공인회계사), 수잔 최(변호사) 이사를 포함하면 명색만 이사인 경우는 모두 6명에 이른다. 새회장단 취임후 7개월이 채 안된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사퇴율인 셈이다. 상공회의소측은 6월 정기이사회를 통해 3명 가량의 이사를 새로 영입할 방침이다. 사퇴의사를 밝힌 일부 이사의 경우 이사회비(연 500달러)가 부담된다며 이사직 사퇴의사를 밝혀왔다.
한인회(회장 노명수)도 이미 김정오 이사가 사퇴의사를 통고하는등 이사진이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김이사는 현재 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의 잇달은 사퇴표명과 함께 이사들의 저조한 회비납부 실적 또한 이사회가 정상적인 운영을 해나가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회의 경우 총 40명의 회장단 및 이사진(35명)들 가운에 현재(6월22일)까지 회비를 납부한 사람은 노명수 회장과 정명자 이사 단 2명 뿐이다. 이사회비가 전체예산의 5%만을 차지하는등 미미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더라도 (본보 6월19일자 A19면 참조) 이는 극히 저조한 납부실적으로 33명의 회장단 및 이사진들 가운데 현재까지 17명이 회비를 납부한 상공회의소와는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인회와 상공회의소의 이사 회비는 연 500달러이다. 한인회측은 오는 11월이 지나야 회비가 제대로 걷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공회의소의 남문기 회장은 "일부 이사들이 3,000달러의 회비와 경비를 쾌척하는등 협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하고 있는 마당에 개인적인 일과 회비 때문에 이사직을 버리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사들의 잦은 사퇴의사표명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남회장은 자신이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행사비와 골프대회 기금마련, 회비, 심지어 전회장단의 부채 등까지 떠안고 현재까지 1만5,000달러 가량을 부담해왔다고 밝히고 "이사직을 수락할 당시의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되돌아가 한인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될만한 일을 하는 것이 이사들이 갖춰야할 바람직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윤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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