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초순부터 한달 내내 밤하늘에 저녁 축제를 벌이는 반딧불의 향연은 여름의 혹서를 잊게 해주는 청량제이다.1980년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 유학 와서 반딧불을 보고 무척 놀…
[2023-08-04]알다시피 사람의 감정들을 표현할 때 쓰는 글자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있다. ‘희’는 기쁘고 ‘노’는 노여우며 ‘애’는 슬프고 ‘락’은 즐겁다는 뜻으로 애초에 중국인들은 우리…
[2023-08-02]지난주 방송에서 어느 남자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 내용이 여느 노래와 달리 가슴에 와닿아 곡명을 보니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라고 한다. 김광석의 노래라고 하기…
[2023-07-29]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그동안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목적지까지 걷는 적이 없었다. 자동차로 몇 분이면 갔다 올 곳을 이삼십 분씩 걷는 건 시간낭비라 생각했다. 차를 교체할 시기…
[2023-07-19]10초만 더…!’ 숨이 가쁘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긴 10초가 시작된다. 숨이 턱 밑까지 차니 1초가 꼭 1분같이 느껴진다. 유산소운동을 지독히도 싫어하던 나지…
[2023-07-15]아빠가 지어준 내 이름 석 자가 Mijung An으로 불리기 시작한 지도 벌써 12년 차다. 커피숍에선 에이미(Ami), 식당 예약 시스템에서는 MJ, SNS 닉네임은 실비아를 …
[2023-07-10]엘리트로 회자되는 사람들의 겸허한 희생 행위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고 한다.에드워드 3세는 백년 전쟁 당시 영국 왕이다. 전쟁이 시작된지 3년 쯤…
[2023-07-07]쏜살같이 지나간 시간앞에 죄지은 듯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부와 지위와 명예, 생명까지도 삼킨다는 시간의 신,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를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는 자주 시간의 …
[2023-07-05]회사 카페테리아가 붐빌 12시보다 조금 이른 시각, 점심 샐러드를 들고 나와 나무그늘 밑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초록, 보라, 빨강, 노랑, 여러 색의 채소들이 담겨있는 샐러드보…
[2023-06-24]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 이다’(‘Life is C between B and D’)라고 했다. 즉…
[2023-06-21]우리는 커다란 땅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곳에 피라미보다 작게 두 발을 딛고 살며 그 땅을 일구고 파괴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밟고 있는 땅과 스치는 공기는 스페인 …
[2023-06-19]우리들은 대화할 때 주로 지성과 감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흔히 그 사람은, 아니 당신은 지성적이야, 지적이야, 라는 말은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칭찬으로 때론 야유조로 들리기도…
[2023-06-17]이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출생의 보금자리를 동경하는 귀소본능(the homing instinct)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귀소본능은 특별하다…
[2023-06-14]나는 자전거가 좋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넘어지기 때문이다. 사랑도 신앙도 신념도 모두 부단히 노력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아니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사항이 반겨주기 때문이다.그리…
[2023-06-07]모든 동물에는 귀소본능이 있다. 제 집으로 돌아가는 본능인 것이다. 고양이를 한 마리 얻어왔더니 아내가 고양이를 몹시 싫어하였다. 할 수 없이 4킬로쯤 떨어진 곳에 있는 생선가게…
[2023-06-02]한여름밤에 피어놓은 모닥불을 보고 달려드는 수많은 벌레와 나방이의 군집 활동을 보고 그것을 사회적 활동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단지 황홀한 불빛에 이끌려서 달려드는 충…
[2023-05-31]어쩌면 사람들은 일평생을 생각하면서 저 세상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왜냐하면 선택이라는 것과 비교와 그리고 배움의 연결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
[2023-05-27]아이의 한글학교 숙제를 읽어보다가 괴발개발 써놓은 아이의 글씨를 발견했다.“아니 글씨를 이렇게 써놓으면 어떻게 해? 알아볼 수가 없네.”“나는 다 알아볼 수 있어. 괜찮아.”아이…
[2023-05-26]1960년대 중학교에 다닐 때 가끔 장학사가 다녀가셨다. 그러면 학교 분위기가 변한다. 청소며 수업이며 모든 것이 평상시와 다르며 선생님들의 태도도 변하고 학생들도 정신 바짝 차…
[2023-05-24]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은 부모와 자녀 간에, 형제와 형제간에 좋은 울타리가 되어 서로가 신뢰하고 살아간다. 그래야 건전한 사회를 이루어 튼튼한 이웃과 국가를 세우게 된다. …
[2023-05-17]2026년 월드컵 뉴욕·뉴저지 한인위원회가 29일 뉴저지 레오니아 소재 오버펙공원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창덕 위원장과 김영길 후원회장…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대규모 연방공무원 감원 여파로 워싱턴 일원의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
제75주년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공원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한국전 발발 7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