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하늘나라로 떠나는 친구들이 부쩍 늘어났다. 지난달 또 고교동창 한 명이 갔다. 올해 8명째요 매달 한명꼴이다. 100m 경주를 뛰다가 80m를 통과한 후 주저앉은 모양새다. 우리 7080세대엔 ‘100세 인생시대’란 말이 허구다. 지금 6살 꼬마들이라도 100명중 남자아이는 1.8명, 여자아이는 5.1명만 100살까지 살게 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있다.누구나 늙으면 죽는다. 내 또래 ‘옥토제내리언’(80대) 가운데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건 자연의 이치다. 한국에선 지난 2023년 전체 사망자 35만2,500여명 중 절반 이상(54%)이 80세 이상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거의 17% 증가했다. 인구고령화가 지속되면 그 비율이 더 커질 터이다. 100세 경주를 뛰는 80대 중 완주자보다 중도 탈락자가 훨씬 많아진다.한국의 100세 경주 완주자(‘센티내리언’)는 지난해 8,737명(남 1,582명, 여 7,155명)이었다. 한국보다 인구가 훨씬 많고 오래전 초 고령사회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의 1라운드가 끝난 것 같다. 예측 불허의 트럼프 대통령 성격을 생각하면 앞으로 또 무슨 상황이 생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일단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이 상호관세 15%로 막아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물론 3500억 달러라는 막대한 투자금 마련, 투자금 운용에 대한 이견 조율, 그리고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위비 문제 등 아직도 많은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우리나라 기업이 다른 주요국과 거의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올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고 부르며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세계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4개월이 지나 일단락된 지금 돌아보면 큰 틀에서 3개의 그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그룹은 우리나라와 일본, EU같이 대미 흑자 규모가 크고 미국과 이해관계가 깊어
10년 전 일이다.“How old are you? 몇 살이세요?”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나는 학과를 대표하는 학과장이었고 그는 우리 학과의 교수 자리에 지원해서 일차 심사를 통과하고 캠퍼스를 방문한 후보였다. 나이를 물어보는 일은 미국 문화에서는 사석에서도 실례일 수 있는 질문이라서 하지 않는다. 공식 일정 중에는, 게다가 자신의 커리어에 중요한 결정을 할지도 모르는 상대 기관장에게는 더더구나 해서는 안 된다. 실수를 한 그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에게 되물었다. “방금 제 나이를 물었나요?”당신의 나이가 아니라 학교의 나이를 물었다고 둘러대면 그냥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네. 워낙 동안이세요. 저는 몇 살일 것 같아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좋은 뜻으로 한 말이니 좋게 받아들여야할까… 미국 문화에서 아시아인의 나이는 가늠할 수 없다는 편견이 그대로 나오는 건가… 내가 과민한가… 내가 배배 꼬였
오늘은 큰 손자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라고, 딸아이가 젖은 목소리로 알려 왔다. 결혼 후 6년 넘게 아이를 갖지 못하다 얻은 아들이라 감격이 더 큰 것일까? 아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하루 종일 울다 웃다 하였다고 한다.?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다. 가족이 없는 미국에서 남편과 둘이 아이를 키워야 했다. 모든 것이 어설펐다.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던 시기라 좌충우돌하며 아이를 먹이고 입혔다. 다섯 살이 되어 처음 학교 가는 날 나는 아침 내내 허둥거렸다. 그 조그만 손을 잡고 학교 버스가 오는 길목까지 걸어가는 길에 가슴은 자꾸 울렁거렸다. 노란색의 버스가 와서 서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하나둘 버스에 올랐다.딸아이는 버스 계단을 오르다 말고 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다. 순간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창가에 앉은 아이는 조금은 불안한 얼굴로 나를 바라 보았다. 나는 눈물이 흐르는 얼굴로 환하게 웃어 보였다. 손짓을 하며 괜찮다고 잘 다녀 오라고 소리쳤다.초등학교 때 서울로 전
9년 전, 한겨레신문은 ‘대통령 부인 존칭을 ‘씨’에서 ‘여사’로 바꾼다’는 알림 기사를 실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김정숙씨’로 표기하는 것이 대통령을 무시하는 거라는 주독자층의 거센 반발에 무릎을 꿇은 조치였다. 이 신문은 “독자의 요구와 질책,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중의 언어 습관 변화 등을 심각하게 고민한 결과”라고 했다.■ 결혼한 여자, 혹은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은 ‘여사’를 이렇게 정의한다. 일상에서는 중년 이상 여성에 대한 존칭으로 종종 쓰인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름 뒤에 여사를 붙이는 건 대통령 영부인이 유일하다. 언론에서도 대통령 부인은 전·현직을 막론하고 여사를 쓴다. 김혜경 여사도, 김건희 여사도, 김정숙 여사도, 이순자 여사도 다 여사다. 대통령은 자리에서 내려오는 순간 ‘전 대통령’이 되지만, 한번 여사는 영원한 여사인 셈이다.■ 영부인이라는 호칭 또한 원래 대통령 부인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LAFC에 공식 입단하며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했…
이민 당국의 무차별적 단속이 점점 더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주 들어 LA 한인타운 인근 홈디포 앞에서 벌어진 연방 세관국…
민주주의당신의 집을 고쳐드립니다 (TV 리얼리티쇼 이름)백악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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