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타계에 온 세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만큼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곳은 없을 것이다.LA는 그의 건축예술의 뿌리였고, 상상력이 만개한 곳이었으며, 그의 건축 유산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프랭크 게리는 17세 때 캐나다로부터 이민 온 후, LA의 방대하게 열린 공간 속에서 모험하고 도전하며 정형화된 건물의 한계를 넘어서는 파격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직선만 있던 건물에 곡선을 부여했고, 딱딱하고 닫힌 공간을 풀어헤쳐 파도가 넘실대고, 물고기가 튀어 오르며, 집시가 춤을 추는 모습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 동적인 상상력으로 세상에 없던 건물들을 창조해낸 그는 1989년 건축계 최고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프랭크 게리는 70여개의 독특한 건물을 세계 곳곳에 지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LA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이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완성된 두 건축물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와 첫 번째 임기 사이의 여러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전문가 계층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었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문가들’의 생각보다 우리의 상식을 믿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과 관련된 의료 전문가들의 견해를 연이어 뒤집고 있고,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개인에 대한 충성심보다 전문성을 중시하는 법무부 관리들을 줄줄이 몰아내고 있다. 스티븐 밀러는 비정부기구(NGO)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이는 미국 문화혁명의 일환으로, 현재 미국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능한 엘리트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시도다.지난 수 십년간 아이비리그 졸업장과 특정 기술 및 훈련으로 무장한 이른바 능력주의 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재계, 정부, 언론과 문화계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전문가 계층이 자신이 속한 사회와의 접점을 잃은 채 어느결엔가 자만심에 빠진 기술관료 집단으로 변모한 것 또
역사는 주로 물 흐르듯 유유히 흐르지만, 때로는 댐이 터지듯 격류가 되어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바로 그 격류의 한가운데 서 있다.팬데믹이라는 생물학적 재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충돌, 그리고 AI 혁명이라는 기술적 특이점이 동시다발적으로 인류를 덮쳤다. 이 ‘세 개의 사변적 역사‘는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라 서로 얽혀서 기존의 세계 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우선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가 믿어왔던 ‘안정된 세계’가 얼마나 허상이었는지를 증명하듯 미국과 유럽은 직격탄을 맞았다. 팬데믹으로 풀린 유동성 위에 전쟁이 기름을 부으며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닥쳤고, 글로벌 공급망은 붕괴했다.에너지를 무기로 삼은 러시아 앞에서 유럽은 추운 겨울을 나며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물론 나토(NATO)의 결속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라는 긍정적 부산물도 있었지만, 세계는 더 이상 효율성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제는 ‘안보’와 ‘자국 우선주의’
미국에서 사는 동안 내 또래 친구를 만나는 경우가 드물었다. 커뮤니티 칼리지나 일터에서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고, 문학 단체 문우들은 대부분 연배가 높았기 때문이다. 자발적 고립을 즐기는 편이지만 학창 시절 친구들은 늘 그리운 존재다.옛날 수첩 속 연락처는 장롱 면허 같은 것일 뿐. 한국에서도 이제는 집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갈아탄 지 오래이기에 연락할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친구들과 나는 유학이나 이민 등으로 헤어졌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그랬는데 팬데믹 기간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여고 졸업 후 캐나다로, 미국으로, 타향으로 흩어졌던 친구 중 한 명이 연락을 취해 왔다. 문득문득 그리워하다가 캐나다의 겨울이 혹독한 1월 어느 날 나의 이름 석 자를 검색하였던 거다. 내가 문학 활동을 하고 있던 것도 한몫했다. 문인협회로 연락해서 전화 연결이 되었다. 그리하여 올해 가을 마침내 우리는 만났다. 연락이 닿은 또 다른 친구와 함께 셋이서 삼십여 년 만에
“게임 때문에 얼굴은 사람인데 뇌는 짐승인 아이들이 늘고 또 죽어가고 있습니다.”2011년 3월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해 열린 한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의 파장은 컸다. 한 달여 뒤 ‘청소년 수면권 보장’을 이유로 2004년부터 공론화됐던 ‘게임 셧다운제’가 마침내 국회를 통과했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게임이 차단됐다. 하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게임 업계의 반발과 개인의 자유 침해 비판이 들끓었고 우회 접속으로 법은 무력화됐다. 어렵사리 시행된 셧다운제는 결국 10년 만인 2022년 1월 1일 공식 폐지됐다.■지금은 게임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청소년들을 사로잡고 있다. 폐해도 훨씬 심각하다. SNS 사용이 온라인 공간에서의 집단 괴롭힘(사이버 불링)과 성 착취 등 각종 범죄와 중독으로 이어지다 청소년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까지 벌어진다. 골머리를 앓던 각국 정부 가운데 호주가 가장 먼저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달 10일부터 호주에서
음주운전(DUI) 사고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지난달 30일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샌퍼난도 밸리에서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최근 연방 상원에서 발의된 ‘배타적 시민권 법안’이 만약 실제 법제화로 이어질 경우 미주 한인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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