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에도 불구하고 LA 한인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길거리 매춘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최근에는 타운 인근 라치몬트 빌리지 주택가에도 매춘부들이 출연해 공공연히 도로에서 매춘 행각을 벌이고 있다.이에 LA시와 카운티 검찰, 경찰이 철퇴를 가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성매매 알선자뿐 아니라 성 매수자까지 엄중히 처벌하고, 경우에 따라 신원 공개까지 검토한다는 점에서 역대 최강의 타운 거리 매춘 척결 대책으로 주목되고 있다.LA 한인타운과 그레이터 윌셔 지역 인근을 관통하는 웨스턴 애비뉴는 그동안 여성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와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길거리 매춘이 끊임없이 발생해 온 지역으로, LAPD와 한인 주민들로부터 오랫동안 문제 구간으로 지목돼 왔다.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복원된 관련 법률과 공모(포주·성매수자 등의 공동 범죄 책임을 묻는 법적 근거) 규정을 활용해 성
2026년 새해를 맞아 미주 한인사회가 또 한 번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는다. 본보가 주최하는 ‘거북이마라톤 건강 걷기대회@그리피스팍’이 올해로 11회를 맞아 건강과 화합을 다지고 이웃과 나눔까지 실천하는 신년 대표 행사로 돌아왔다. 해마다 수천 명의 한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해온 거북이마라톤은 이제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한인사회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거북이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다. 참가비도 없고, 사전 신청도 필요 없다. 행사 당일 아침, 편한 운동화를 신고 그리피스팍 올드 주 피크닉 구역 출발 지점으로 나오기만 하면 된다. 왕복 약 3.5마일의 완만하게 정비된 등산로는 어린이부터 연장자까지 모두가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다.특히 올해 거북이마라톤은 ‘이웃돕기’라는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자발적 소액 기부를 위한 기부함이 마련되며, 참가자들의 ‘커피 한 잔 값’ 정성에 본보의 후원금을 더해 미혼모
“우리는 선구적인 건축가이자 소중한 협력자였던 프랭크 게리와 작별을 고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프랭크의 독창적이고 대담한 상상력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잉글우드의 베크먼 YOLA 센터를 비롯해, LA 필하모닉과 함께한 무대 위의 혁신적인 협업들에 형태를 부여했습니다. 프랭크가 지닌 수많은 재능 가운데에는 인간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영감을 주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우정과, 그의 창의성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기회에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프랭크 게리가 97세 생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난해 12월5일 샌타모니카에서 생을 마친 직후 LA 필하모닉은 홈페이지를 비롯한 모든 공식 채널에 추모 성명을 올렸다.건축가 프랭크 게리. 그는 단순하게 ‘건물’을 디자인하지 않았다. 그는 평생 “공간은 어떻게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고, 공동체를 만들어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고민해왔다. 그렇게 건축은 그에게 구조물이 아니라 경험이었고, 예
국가 안보와 긴급성을 내세운 행정 권한의 확장이 일상이 된 지금, 한 권의 책이 시의적절하게 등장했다.버지니아대 법대 교수 G. 에드워드 화이트가 쓴 연방대법관 전기 ‘로버트 H. 잭슨: 판단의 삶’이다. 이 책은 대통령 권한과 헌법 원칙이 충돌할 때 사법부는 어디까지 자제하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를 묻는다.1940년, 잭슨이 대법관이 되기 전 연방대법원은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학군이 학생들에게 국기 경례를 강제할 수 있다고 8대 1로 판결했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이를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우상숭배라며 거부했다.이 판결문을 쓴 이는 펠릭스 프랭크퍼터 대법관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강제 경례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사법부는 입법과 행정의 판단에 가급적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학군의 목적에는 합리성이 있다고 보았다.그의 논리는 간단했다. “국가적 단결은 국가 안보의 기초”라는 것이었다.하지만 1943년, 잭슨이 대법관으로 재직한 지 2년째 되던 해, 대법원은
모처럼 집을 방문한 두 친구들과 오랜만에 그리피스팍의 나무숲으로 들어가서 걷기로 했다. 하늘을 덮은 숲길 아래로는 개울물이 흐르고 있었다. 졸졸 흐르는 물은 바위 사이로 내려오며, 웅덩이에 고이기도 하고, 물고기의 놀이터가 되어 빙빙 돌기도 한다. 오랜만에 숲속에 들어오니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낄 때는, 그 생명 안에 설계된 삶의 수많은 모습까지도 사랑하게 된다.우리는 그동안, 늘 일정에 쫒기며 잊고 지냈지만,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인간이 이름을 붙이기 전부터, 계산하고 소유하려 들기 전부터, 조용히 그대로 있었다. 숲을 걷다보니 일상의 생각은 사라지고, 숲의 호흡으로 시간을 늘리며 걸었다. 나무는 서두르지 않고, 계절은 약속을 어기지도 않는다. 인간이 삶을 계획하고 계산하는 동안, 자연은 그저 자기의 리듬으로 살아간다.자연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세상은 인간의 속도에 맞춰 모든 것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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