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또 다시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 제1회 아시안사회인야구클래식 정상 등극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한국팀 에이스 이시몬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사진 독자 박근하씨> / 우승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한 한국 대표팀.
#9회 5득점으로 6-4…이시몬 완투승
제1회 아시안사회인야구클래식(Asian Adult Amateur Baseball Classic)에서 남가주 한인사회인야구 대표팀으로 짜여 진 한국이 9회 2사 후 터진 이재학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일본 대표팀에 6-4로 드라마틱한 대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13일 샌마리노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맞아 8회까지 1-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실책과 안타, 그리고 포볼을 묶어 만든 1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내야땅볼로 한 점을 따라간 뒤 3번타자 이재학이 레프트펜스를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기적처럼 경기를 뒤집고 다음타자 김재구가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랑데부 솔로아치를 그려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팀 선발 이시몬은 9회말 일본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고 이날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는 역투로 완투승을 따냈다. 지난해 사회인야구 한일전에서도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쳤던 이재학은 이로써 2연속 한일전 결승타를 뿜어내며 재미 사회인야구의 최고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치게 됐다.
영원한 맞수가 격돌한 결승전이라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명승부였다. 일본 선발 카주치 사마타와 한국선발 이시몬은 초반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를 압도하며 6회까지 팽팽한 1-1의 투수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3회 1사후 김재중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으나 일본은 6회말 에이지 나키니시의 솔로홈런으로 응수, 균형을 맞춘 뒤 7회말 한국의 실책 2개에 편승, 3점을 뽑아 4-1로 달아나며 결정적 승기를 잡았고 8회부터 구원투수 카마타를 마운드에 올려 8회초 한국의 공격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한국은 패색이 역력하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 구사일생의 대 역전 드라마를 쓰며 믿기 어려운 반전을 만들어냈다. 에러와 안타, 포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2번타자 김홍직이 더블플레이성 2루땅볼을 쳤으나 전력질주로 1루에서 살아나며 3루주자가 홈인, 한국에게 마지막 기회를 안겼다.
이어 지난해 한일전의 히어로 이재학은 카마타의 2루를 통타,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아치를 그렸고 한국은 단숨에 5-4로 경기를 뒤집으며 벼랑 끝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어 김재구가 랑데부홈런을 터뜨려 6-4로 달아나며 숨 돌릴 여유까지 얻은 한국은 이시몬이 9회말 일본의 마지막 반격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과 아시아USA 등 4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아시아USA와 대만을 연파한 뒤 예선 최종전에서 일본에 5-11로 패했으나 결승 리매치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과 일본은 다음달 10일 롱비치 스테이트에서 한일전으로 다시 격돌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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