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중독증회복센터 상반기 상담 분석
▶ 알콜중독은 40대 이상 많아
각종 중독 문제로 상담을 받은 한인들 가운데 10대·20대는 마약에 찌들고 30대·40대는 도박에 멍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중독증회복센터(소장 이해왕 선교사)가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담내역 95건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담에 나선 한인들 중 마약 중독이 40건(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박 중독 25건(26%), 게임 중독 17건(18%), 알코올 중독이 12건(13%)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들의 마약 중독 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들에 대한 회복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계에 따르면 마약중독 상담전화 40건 중 29건이 10대와 20대인 것으로 집계돼 청소년과 젊은층에서 특히 문제가 심각했다.
한인중독증 회복센터 이해왕 선교사는 “10대 학생은 대부분 마리화나에 중독됐고 20대의 경우 마리화나보다 중독이 심한 마약을 해 위험하다”며 “20대 여성의 마약중독 상담도 4건이나 됐다”고 전했다.
25건의 도박중독 상담의 경우 30대 이상 중장년 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의 도박중독 상담이 대다수를 차지해 가족 구성원들은 재정악화로 인한 가정불화를 우려했다. 이 중 여성 도박중독 상담 3건, 주식 및 온라인 도박 상담은 각각 1건이었다.
게임중독은 상담 17건 중 10대 10건, 20대 6건, 성인 1건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가 하루 평균 6~8시간 동안 게임에 몰두한다며 상담을 요청한 경우가 많았다. 이해왕 선교사는 “게임중독과 마약중독에 동시에 빠진 10대들이 늘고 있다”며 부모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알콜중독 상담 12건 중 대부분은 40대 이후 남녀로 집계됐다. 성비로는 상반기 각종 중독 상담자 중 전체 95건 중 12건이 여성 중독자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났다.
상반기 중독상담 통계를 발표한 이해왕 선교사는 한인사회 중독실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중독환자들이 올바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2010년 인구센서스 집계 한인인구 142만명 중 미국 내 중독환자 평균비율 15.8%를 대입하면 한인 약 23만명이 각종 중독 증세에 빠질 수 있다”며 “중독환자와 가족들은 중독문제를 부끄러워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상담이나 회복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중독증 회복센터는 중독문제 온오프라인 상담과 회복모임을 제공 중이다.
문의 (909)595-1114, www. irecovery.org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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