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 파트너이자 국방부 주요 공급업체… “현상유지 후 협상 시간 필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앤트로픽이 국방부(전쟁부) 등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의견서를 내 국방부의 앤트로픽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MS는 10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법에 의견서를 제출해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데 대해 법원이 임시금지명령(TRO)을 내려 집행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MS는 미 국방부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등을 제공하는 공급업체이자 앤트로픽의 파트너로서 이번 공급망 위험 지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방부가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회사의 부품이나 소프트웨어(SW) 등은 국방부나 군에 제공되는 다른 제품에도 탑재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MS는 이와 같은 임시금지명령으로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질서 있게 다른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전쟁부가 앤트로픽에서 서비스를 전환하기 위해 6개월이라는 기간을 설정한 것은 질서 있는 전환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지했음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MS와 같은) 공급업체들에는 같은 이행 기간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가 미국 기업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조치가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이 때문에 기술업계 전반에 새로운 위협 요소가 등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시금지명령을 통해 우선 현상 유지를 한 상태에서 법원이 쟁점을 검토해야 이와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MS는 또 임시금지명령이 내려지면 국방부와 앤트로픽이 협상을 이어가 해결책을 모색할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미국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천명한 백악관의 지난해 7월 'AI 행동 계획'을 인용하면서 "지금은 행정부가 주도해온 AI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S는 앤트로픽에 50억 달러(약 7조2천억원)를 투자한 주요 투자자이며, 3대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국방부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이후에도 국방부 외 고객들에게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힌 첫 기업이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에 제공하는 AI의 활용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은 이후 국방부가 자사를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자 반발해 전날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 직원 19명과 구글 직원 18명 등 AI 전문가들도 개인 자격으로 같은 법원에 앤트로픽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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