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익명 인용 보도… “내몽골 자치구 데이터센터에 설치된듯”

[로이터]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대(對)중국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쓰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딥시크는 최신 AI 모델을 다음 주 중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 모델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로 훈련됐다고 로이터의 취재에 응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미 정부는 딥시크가 미국의 AI 칩을 사용한 흔적인 기술적 지표 등을 발표 전에 제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러나 미 정부가 이와 같은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 이 당국자는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이들 블랙웰 칩이 설치된 위치가 중국 내몽골 자치구 소재 데이터센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당국자는 지목했다.
또 딥시크가 블랙웰 칩을 활용해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xAI 등의 미국 AI 모델을 '증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류는 상위 AI 모델의 답변을 데이터로 활용해 새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이다. 경쟁사 모델에 대한 대규모의 무단 증류는 사실상 AI 모델의 기능을 탈취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초 이른바 '딥시크 충격'을 안겨준 모델도 챗GPT 등 미국 AI 모델을 증류해 개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은 현재 중국 수출이 금지돼 있다. 다른 국가나 기업에 수출·판매될 경우에도 직원이 현장에 파견돼 장비를 점검하고 수출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첨단 칩의 중국 수출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지만, 이는 '블랙웰'보다 한 세대 뒤처진 아키텍처인 '호퍼' 아키텍처가 적용된 H200 칩이다.
그나마 H200 칩도 수출 승인 과정에서 제한 사항 등에 대한 이견으로 실제 제품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딥시크의 블랙웰 칩 밀반입 소식이 AI 칩 중국 수출을 둘러싼 워싱턴 정책 입안자들 사이의 분열을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트로픽도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 기업들이 증류 기법을 활용해 자사 AI 모델 '클로드' 결과물을 무단 추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이날 밝히면서, 이를 막으려면 첨단 칩의 중국 수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앞서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딥시크 등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우회 수입로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중국에 몰래 들여오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전한 바 있다.
엔비디아 칩은 우회국 데이터센터에 설치됐다가 검사를 받은 직후 다시 분해돼 허위 신고를 거쳐 중국으로 밀반출된다는 것이다.
당시 엔비디아 측은 "그와 같은 밀반출은 터무니없어 보인다"고 일축하면서도 "우리는 접수하는 모든 제보를 추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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