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표 분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다수의 민주당 후보가 난립하면서 6월 예비선거에서 오히려 공화당 후보 2명이 상위 득표를 차지해 11월 결선에 동반 진출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정당 구분 없이 득표 1·2위가 본선에 오르는 예비선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주요 후보는 민주당 9명, 공화당 2명인 가운데,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주요 여론조사 기관의 응답률을 평균화한 결과 공화당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스티브 힐튼과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장인 채드 비앙코가 각각 15.5%로 공동 1위인데, 둘 다 공화당인 것이다.
민주당 선두는 연방하원의원인 에릭 스왈웰로 약 12.5% 지지를 받고 있다. 스왈웰은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활동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다. 그 밖에 후보로는 현 캘리포니아주 교육감인 토니 서먼드, 과거 연방하원의원을 지냈던 케이티 포터, 주 회계감사관을 지냈던 베티 이, LA 시장을 지냈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하비에르 베세라, 주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이안 칼데론 등이 있다.
공화당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진보 진영 인사들 사이에서는 하위권 후보들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막대한 선거 자금과 미디어 비용이 드는 주 전역 선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후보군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현실론이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사퇴 압박을 ‘비민주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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