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컴백 공연서 경복궁·광화문 활용…전 세계 팬들 관심 집중
▶ 블랙핑크 유물 해설·국중박서 신곡 미리 공개…건물은 분홍빛으로
▶ “ ‘최애’ 스타가 보여주는 우리 유산 해외에 파급력 클 것”

2020년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무대를 꾸민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경복궁에서 왕의 길을 따라 광화문으로 걸어나와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는 컴백 무대에 오른다. 블랙핑크는 자신들의 목소리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K팝 스타들이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로 나섰다.
12일(이하 한국시간) 가요계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새 미니앨범 '데드라인'(DEADLINE) 발매를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과 손잡고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국중박과 공식적으로 대규모 협업을 하는 K팝 가수는 블랙핑크가 최초로 알려졌다. 음악, 패션, 광고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이들의 세계적 영향력을 우리 전통 문화유산으로 확장하는 사례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국중박 대표 유물 8종에 대한 음성 해설(오디오 도슨트)에 참여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 유물에 대한 설명을 K팝 아이돌 스타의 목소리로 듣게 되는 것이다.
국중박 건물 외관은 협업을 기념해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분홍빛으로 물든다.
오는 27일 새 미니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26일부터 국중박 메인 로비 역사의 길에 자리한 광개토대왕릉비 앞에선 신보 음원을 미리 들을 수 있는 리스닝 세션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가 3년 5개월 만에 발표해 세계적인 관심인 새 앨범을 미리 듣는 자리가 박물관 한복판에 마련되는 것이어서 많은 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은 3월 21일 대규모 복귀 공연 장소로 '대한민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 광장을 택했다.
방탄소년단은 경복궁 내부에서 출발해 광화문과 월대를 지나 광화문광장 북쪽 시작점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단, 경복궁∼광화문∼월대∼무대로 이어질 오프닝 퍼포먼스가 당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사전에 녹화될지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아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에서 첫 무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020년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아이돌'(IDOL), 경회루에서 '소우주' 무대를 꾸민 바 있다.
컴백 공연이 1개월 이상 남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 '아미'(팬덤명)는 벌써 경복궁과 광화문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 팬은 엑스(X·옛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이 검은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을 입고 경복궁에서 펼친 '아이돌' 퍼포먼스를 기억하자"고 남겼다.
또 다른 해외 팬은 경복궁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에서 사진을 촬영했던 게 기억난다. 바로 이곳에서 방탄소년단이 3월 21일 공연한다고 한다"고 올렸다.
K팝 한류를 선도하는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인 만큼, 행사장인 광화문 광장과 인근 도심에는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이 공연은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생중계된다. 전 세계 시청자가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진 경복궁과 광화문의 아름다움을 실시간으로 감상하게 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같은 스타들이 복귀하면서 상업적인 효과도 크겠지만 이들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효과도 크다"며 "우리 문화유산을 홍보물로 만들어 소개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좋아하는 '최애' 스타가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면 효과와 파급력이 굉장할 것이다. 아티스트의 일거수일투족이 곧 K-컬처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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