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기업들, 우리가 뭔가를 하려 한다는 것 알고 있었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국 석유 회사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베네수엘라에 다시 진입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1년 반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 진행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18개월보다 짧은 기간에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재가동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며 "그보다 더 짧은 시간에도 할 수 있지만, 돈이 많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금액이 지출돼야 할 것이고, 석유 회사들이 그 돈을 지출할 것이며, 이후 우리에게서 또는 (석유 생산) 수익을 통해 보전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황폐화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수십억~수백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전하고 있다.
미국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 노후한 석유 인프라를 교체·확충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적합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의 과도정부 운영과 병행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제시한 '베네수엘라 재건 프로젝트'의 큰 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회사들을 통한 석유 생산 증가가 "유가를 낮출 것"이라며 "석유 생산국인 베네수엘라를 갖는 것은 유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3대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 셰브런, 코노코필립스는 과거 베네수엘라에 자본을 투자해 석유 생산 시설을 확보했으나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수차례 자산이 수용당한 바 있다. 현재 셰브런을 제외한 기업들은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한 상태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주 마이애미에서 주요 석유 회사의 경영진과 만날 예정으로 보도됐는데, 시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투자에 대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미군의 군사 작전을 이들 석유 기업이 사전에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이라는 개념으로는 얘기를 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석유 기업들은 우리가 뭔가를 하려 한다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그들에게 실제로 그걸 할 거라고는 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의 축출로 궐위가 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새로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법정 시한인 30일 안에 치러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그 나라를 다시 건강하게 회복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압송한 것이 "역사상 특별한 순간"이었다면서 "우리는 먼저 나라(베네수엘라)를 고쳐야 한다. 선거를 치를 수 없다. 국민들이 투표조차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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