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경부암 검진 지침 개정…검진 참여율 높여 조기 발견에 기여할 것”
미국 보건복지부가 자궁경부암 검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rHPV) 자가 채취 검사를 자궁경부암 공식 검진 방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보건자원행정국(HRSA) 앤 M. 시히 박사팀은 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기고문에서 30~65세 평균 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hrHPV 자가 채취 검사를 공식 검진법으로 인정하도록 자궁경부암 검진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hrHPV 자가 채취 검진은 자궁경부암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혁신적 돌파구로 검진 참여율을 높이고 생명을 구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새 지침은 여성 건강을 증진하는 데 있어 강력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성과 중 하나로 지난 50여년 간 미국에서는 자궁경부 세포검사(파파니콜라우 검사)와 이후 도입된 hrHPV 검사 덕분에 자궁경부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단계 병변이나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이때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 하지만 병이 진행돼 암 전이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된 여성의 약 절반은 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았거나 검진 주기를 지키지 않았고, 전체적으로는 미국 여성 4명 중 1명은 검진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저소득층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의 검진율이 더 낮기 때문에 이들의 자궁경부암 검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시히 박사는 HRS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65세 평균 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의사가 채취하는 검사뿐 아니라 여성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hrHPV 자가 채취 검사도 공식 검진 방법으로 인정하기로 검진 지침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자가 채취 hrHPV 검사는 의료진이 채취한 검사와 효과가 동일하다는 근거가 확보돼 있고, 여러 연구에서 자가 채취 방식이 검진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자가 채취 검사는 농촌 거주자나 이동·시간 제약이 있는 여성도 참여하기 쉽고 사생활 보호 측면 부담도 적으며, 검체를 집에서 채취해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도 가능하고 비용 부담도 적다고 밝혔다.
미국 민간 건강보험은 HRSA 검진 지침에 포함된 예방 서비스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금 없이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이 지침 개정은 자궁경부암 검진 비용 부담과 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검진은 권장된 일정에 따라 검사받을 경우 전암 병변과 초기 암 발견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hrHPV 자가 채취 검사는 FDA가 승인한 hrHPV 검사로만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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