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애나주에도 150억 달러 투자… “아마존 데이터센터, 전 세계 900곳 이상”

아마존 로고[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 인프라에 최대 500억 달러(약 74조원)를 투자한다.
아마존은 이와 별도로 150억 달러(약 22조원)를 지출해 인디애나주 북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도 밝혔다.
아마존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정부 고객을 위해 1.3GW(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추가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며,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정부 기관은 엔비디아 칩과 아마존의 자체 칩 '트레이니엄'을 장착한 AI 인프라를 통해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아마존 '노바' 등 AI 모델을 사용하게 된다.
아마존은 모델의 훈련과 최적화를 위한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와 모델·에이전트 배포를 위한 아마존 베드록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에 추가되는 용량은 내년에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며, 각각 AWS의 '최고 기밀'(Top Secret)과 '기밀'(Secret), '정부클라우드(US)' 리전에 할당된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이 각 비밀 등급에 따른 자료를 AWS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번 용량 증설에 따라 정부 기관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뮬레이션과 모델링 등 작업을 AI와 통합해 몇 주∼몇 달이 걸리던 작업을 몇 시간 안에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방과 정보 업무 영역에서 위성 영상, 센서 자료, 패턴 등을 전례 없는 규모로 처리해 위협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대응 계획을 생성할 수 있다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에 따라 정부 발전을 막아온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고 미국이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방 기관이 슈퍼컴퓨팅을 활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AWS는 지금도 기관 1만1천여 곳을 고객으로 둔 정부 기관 주요 공급업체다.
아마존은 150억 달러를 들여 인디애나주 북부에 2.4GW 전력 규모의 새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도 이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셉 카운티에 1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투자는 여기에 새로 추가되는 것이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1천100개 이상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은 인디애나주 전력업체 닙스코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새 발전소와 전력선, 장비 등에 대한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다른 기업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기관과 기업 등의 AI 수요가 급속도로 늘면서 아마존을 비롯한 AI 기업들은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마존의 데이터센터는 기존에 100∼400여 곳으로 추정됐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비영리 조사기관 '소스머티리얼'이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문건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50여 개국에 924곳의 데이터센터를 구동하고 있으며, 이들 중 5분의 1은 '콜로케이션'이라고 불리는 임대 데이터센터로 나타났다.
그러나 AWS는 보안 등의 이유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개별 데이터센터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소스머티리얼은 아마존의 데이터센터가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석탄 발전소 폐쇄를 지연하고 물 소비도 증가하는 등 기후·환경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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