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대회 3일 연속 선두 수성 성공이다. 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3번째 우승을 다짐했다.
김세영은 18일(한국시간)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날 김세영은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2위 그룹(15언더파)을 4타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고향 근처에서 열린 대회서 우승까지 노릴 기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세영은 "가족들도 많이 오고 학교 친구들도 왔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힘을 받으면서도 긴장도 더 됐다"며 "코스에서 바람도 많이 불었다. 올해 웨일스 대회와 비슷했다. 정말 쉽지 않은 힘든 라운드였지만, 이글도 나와서 좋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세영은 "이렇게 갤러리가 많은 곳에서 치는 건 오랜만이다. 한국에서 매년 시합도 했지만, 마지막 조에서 친 적이 많이 없었다. 거의 6~7년 만인 것 같다"며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골프선수로서 원하는 감정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또 한 번 느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 3라운드에서 김세영은 강풍에 맞서 싸워야 했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 대해서는 "내일은 바람이 많이 없다는 기상 예보를 봐서 생각보다 스코어는 잘 나올 것 같다"며 "다만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 대회 지금껏 기상 예보와 실제 날씨가 달랐다"고 담담히 말했다.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 기회다. 올해 김세영은 투어 18개 대회에 나서 세 차례 3위를 비롯해 톱10에 7번 진입하고도 우승과 연이 없었다. 김세영은 "지난 몇 대회에서도 기회가 많았는데 놓쳐서 아쉬웠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 우승 할 수 있지 않겠나. 이번 대회에서는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세영은 "2020년 이후 우승이 없었다. 정신적으로도 골프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해부터 목표의식이 더 생겼다.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예전에는 안주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부터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은퇴할 때까지 항상 루키의 자세로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후로 성적도 잘 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하는 동료 지은희(39)에 대해서는 "사실 (지은희가 은퇴하는 줄)몰랐다. 지금 알았다. 저는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섭섭하다"며 웃더니 "살짝 충격이다. 정말 은퇴를 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세영은 "항상 조언도 잘 해주시고, 김효주나 애들이랑 싸우면 중재도 많이 해줬다. 투어에서 못 본다는 사실이 아쉽다"고 전했다.
LPGA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이번 대회 3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정조준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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