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미국·한국 등 연구 결과 발표
▶ ‘매일 운동’ 효과 크지만 근소한 차이
▶ 심뇌혈관질환, 대사증후군 위험 감소
많은 사람들이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중에 일과가 끝나면 온몸이 파김치가 돼 운동은 고사하고 집에서 푹 쉬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퇴근 후 운동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야근이나 회식이 잡히기도 합니다. 주말에만 운동하면 운동효과가 별로 없을 것 같아 고민입니다.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주중·주말 가리지 않고 매일 운동하는 것과 주말에만 운동하는 것은 효과에 차이가 있을까요? 주말에만 운동해도 운동효과가 있을까요? 반갑게도 최근 이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발표됐습니다.
먼저 영국입니다. 영국에서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평균 11.9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전혀 운동하지 않는 집단보다 매일 운동하는 경우, 주말에만 운동한 경우 모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도가 각 35%, 30% 낮았습니다.
그중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는 평소에 운동하는 군은 41%, 주말에만 운동하는 집단은 40% 낮았습니다.
영국에서 평균 62세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가속도계를 갖고 객관적인 운동량을 측정하는 식으로 평균 6.2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은 군보다 주말만 운동하는 군과 평소에 운동하는 군은 심방세동발생위험에서 각 22%와 19%, 심근경색위험은 각 27%와 35%, 심부전위험은 각 38%와 36%, 뇌경색위험은 각 21%와 17% 낮았습니다.
이번엔 미국입니다. 미국에서 평균 41.4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이 있는 사람(주당 150분 이상 중등도 정도의 운동 또는 75분 이상 강한 신체운동을 한 사람)을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과 주중에도 운동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평균 10.4년 추적 관찰한 결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 및 악성종양위험에서 차이가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평균 39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군, 평소에 운동하는 사람,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허리둘레와 신체지방량을 비교한 결과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군에 비해 주말에만 운동을 하거나 평소에 계속 운동하는 군의 허리둘레가 유의미하게 작았고 신체지방량도 적었습니다.
한국의 연구결과도 비슷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정보를 분석해 사람들을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군, 주말만 운동하는 군, 평소에 운동하는 군으로 나누고 이들의 건강상태를 평가했더니 운동을 하지 않는 집단보다 주말에만 운동하는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가 28%, 평소에 운동하는 군은 38% 낮았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것이 전혀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건강에 더 좋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주말에만 운동하는 것보다는 약간 더 좋아 보이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주말이든 주중이든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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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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