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이어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인 브라운대가 15일 입학 정책에서 인종·성별 고려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연방정부와의 협약을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팩스턴 브라운대 총장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 협약은 그 기본성격과 여러 조항에 비춰볼 때 학문의 자유를 제한하고 브라운대 지배구조의 자율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협약 체결을 거부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브라운대를 포함한 미국 주요 대학 9곳에 입학·채용 과정에서 인종이나 성별 고려 금지, 외국인 학부생 등록률 15%로 제한,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이나 유사시험 성적 제출 의무화, 등록금 5년간 동결 등의 요구사항이 포함된 서한을 보내 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이 협약에 서명할 경우 연방 지원금을 포함해 여러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서한에서 밝혔다.
서한을 받은 대학은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 MIT, 브라운대, 밴더빌트대, 애리조나대, 서던캘리포니아대, 텍사스대, 버지니아대 등 9곳이다.
앞서 MIT는 지난 11일 9개 대학 중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협약 체결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과학 연구에 대한 재정 지원은 오로지 과학적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라고 거부 사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하버드대, 듀크대 등 미국 명문 대학교들을 대상으로 연구 지원금을 중단하며 대학 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관련 정책 폐기를 압박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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