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자에 ‘옵트아웃’ 요구
▶ 영화협 “콘텐츠 무단사용 단호 조치 취하라” 반발

오픈AI 로고. [로이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 2’가 생성하는 콘텐츠에 대해 미국영화협회(MPA)가 반발하고 나섰다.
오픈AI는 지난달 30일 ‘소라 2’를 공개하면서 원 콘텐츠 저작자가 별도로 콘텐츠 사용 금지를 신청해야 하는 ‘옵트아웃’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저작권자가 오픈AI에 자신의 저작물이 영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직접 요청하도록 하는데, 협회는 오픈AI 정책을 따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7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오픈AI의 ‘소라 2’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오픈AI에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소라 2’ 공개 열흘 전부터 연예기획사와 스튜디오에 이런 옵트아웃 절차를 알리기 시작했다. 위반 사례가 발견될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협회 최고경영자(CEO) 찰스 리브킨은 성명에서 “소라 2 출시 이후 오픈AI의 서비스와 소셜미디어(SNS) 전반에서 우리 회원사들의 영화, TV 프로그램, 캐릭터를 침해하는 영상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블로그에 “저작권자들에게 그들의 캐릭터 사용 방식에 대해 보다 ‘세밀한 통제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캐릭터를 절대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저작권자들이 AI 사용을 직접 설정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참여 방식이 그들에게 큰 가치를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의 캐릭터가 어떻게 사용될지(혹은 전혀 사용되지 않게 할지) 직접 지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리브킨 CEO는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저작권 침해를 막을 책임은 저작권자가 아니라 오픈AI에 있다”며 “오래 확립된 저작권법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며, 이번 사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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