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의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 회사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하게 탄력을 받았다. 반도체 및 AI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지수)는 3% 넘게 급등했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31포인트(0.14%) 내린 46,694.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0.36%) 뛴 6,740.28, 나스닥종합지수는 161.16포인트(0.71%) 튀어 오른 22,941.67에 장을 마쳤다.
AMD가 오픈AI와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날았다.
AMD는 오픈AI에 연 수백억달러 규모의 AI칩을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두 회사가 이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AMD는 오픈AI에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십만개 공급하게 된다.
AMD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수백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며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면 오픈AI와 다른 고객사로부터 향후 4년간 1천억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AMD의 주가는 이날 23.71% 폭등했다. 장 중 최대 상승폭은 37.67%였다. 오픈AI와의 대규모 계약이 AI 산업에서 AMD의 체급을 한 단계 더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양사의 대규모 협력 체제가 구축되면서 필리지수도 2.89% 급등했다. 장 중 4.53%까지 상승폭을 넓혔었다.
AMD의 약진으로 GPU 산업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엔비디아는 이날 1.12% 하락했다.
하지만 필리지수를 구성하는 대다수 종목은 강세를 보였고 TSMC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Arm은 3% 안팎으로 올랐다. AI 산업에서 강력한 칩 수요가 재확인됨에 따라 다른 칩 부품 제조업체도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심리다.
기술주 전반으로도 온기가 확산되면서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애플과 브로드컴,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알파벳은 AI 산업 성장 기대감을 받으며 2%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이날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시장에선 해당 차량이 수년간 소문으로만 돌았던 스포츠카 '로드스터'이거나 저렴한 대중 모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자크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버리 수석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장기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분명히 있다"며 "기업(과 은행)에 더욱 친화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됐고 모두가 내년 이맘때쯤 금리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트레이딩에서 훨씬 더 빠르고 더 나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금융, 필수소비재, 부동산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1% 이상 상승했다.
모바일 마케팅 전문회사 앱러빈은 소셜미디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관행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14% 급락했다.
미국 중형 은행 피드스서드뱅코프가 코메리카를 인수하면서 미국에서 자산 규모가 9번째로 큰 은행으로 거듭났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1.4% 하락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는 엿새째 이어졌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크게 경계하지 않고 있다.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주식 시장은 정부 폐쇄의 영향을 무시하고 수익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3.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은 86.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8포인트(1.68%) 내린 16.3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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