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6개 은행 92.8% 대출 대비 예금고 늘어
▶ 일부 은행은 100% 육박 “예금확충 노력 계속해야”
남가주 6개 한인 은행들의 ‘돈가뭄’ 현상이 올해 2분기에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고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예대율이 개선된 것인데 그럼에도 아직은 높은 수준이라 자금 유치에 더 힘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11일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은행, 오픈뱅크, CBB 은행, US 메트로 은행 등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올해 2분기 기준(6월 30일)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6개 은행들의 2분기 평균 예대율은 92.8%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년여 전인 2023년 1분기의 94.5%에 비해서는 1.7%포인트 하락했다.
(도표 참조)
예대율은 은행이 받은 총 예금액 대비 대출을 해준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은행의 경영 지속성·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이다. 은행의 자금 운용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이 예금액 이상으로 대출을 많이 해주었다는 의미이다.
예대율이 너무 높으면 은행의 핵심 수입원 창출 창구인 대출 영업에 제약이 생기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 입장에서는 예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독 당국은 뱅크런과 같은 금융 시스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예대율을 주시한다.
올 2분기에는 예금고가 증가하면서 예대율이 하락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실리콘 밸리 은행(SVB) 파산 이후 한인 은행을 포함한 전국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자금유출 우려가 컸는데 한인 은행권은 한인 은행권은 안정적으로 예금을 늘리면서 예대율을 낮추는 성과를 냈다.
6개 한인은행들의 올 2분기 예금 총액은 305억9,40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7% 두 자릿 수 증가했다. 이같은 예금고 확충에 힘입어 6개 한인은행들의 올 2분기 대출고는 283억8,91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은행 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의 2분기 예대율이 90.5%로 가장 낮았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다음으로는 오픈뱅크가 92.7%로 향후 대출 확대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다른 은행들은 모두 90%가 넘는데 PCB 은행이 99.0%로 100%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 이는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예금고를 늘리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대율이 감소하는 흐름이지만 절대적인 수준은 높은 편이라 한인 은행들의 예금 확충 노력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이 평가하는 적정한 수준의 예대율은 80~90%다. 대부분의 한인 은행들이 이를 초과하는 상황인 것이다.
한 한인은행 업계 관계자는 “핵심 수익원인 대출을 늘리기 위해 한인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예금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적정한 수준의 대출과 예금고를 통해 예대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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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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