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공무원 해고·공화 주지사 무책임에 지역사회 타격”
▶ 브래덕 수퍼바이저 보궐선거 민주 후보 4인 열띤 토론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사브리나 매틴, 라츠나 사이즈모어 하이저, 문일룡, 에이프릴 파비스-슈뢰더 후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9개 지역(District)으로 구성되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수퍼바이저(Supervisor)가 있다. 이 가운데 브래덕 디스트릭 제임스 워킨쇼(James Walkinshaw) 전 수퍼바이저가 지난 연방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됨에 따라 그의 잔여 임기를 대신할 후임자를 뽑는 보궐선거가 오는 12월 9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가 오는 4일(토) 실시된다. 예비선거를 5일 앞두고 출마 후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후보자 포럼’이 지난 29일 페어팩스 정부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페어팩스 민주당위원회 마가렛 위스(Marguerite Wiese) 브래덕 위원장의 사회로 한인 문일룡 교육위원과 라츠나 사이즈모어 하이저(Rachna Sizemore Heizer), 에이프릴 파비스-슈뢰더(April Pavis-Shroeder), 사브리나 매틴(Sabrina Mattin) 등 4명의 후보가 참석해 각자의 공약과 포부를 밝혔다.
페어팩스 교육위원으로 23년간 활동해온 문일룡 후보는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언어와 문화도 다르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지만 미국은 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3남매 모두 대학에 진학했고 저마다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제 내가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자 브래덕 수퍼바이저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질문은 연방 공무원 해고에 따른 실업률 증가, 공화당 주지사의 무책임 등 지역사회에 타격이 극심하다며 페어팩스 카운티의 대책을 묻는 것이었다.
이에 하이저 후보는 “우리 경제에 끔찍한 일이다. 나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강점을 활용하는 강력하고 스마트한 경제적 비전을 갖고 있다. 연방 직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이버 보안, 청정 기술, AI 등 전문분야의 자체 산업 허브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할 것이며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일룡 후보도 “연방 공무원뿐만 아니라 수많은 정부 계약자들이 있고 그들의 사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변호사로서 지난 40여년간 중소기업들과 일했다. 거창한 일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 중소기업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 등 나는 그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 정책에 대한 질문에 문 후보는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맞서 싸우고 있다. 연방 지원금을 두고 소송도 진행 중이다. 나는 차별 금지를 위해 지난 2014년 동의안을 제출했고 이를 위해 열심히 싸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이저 후보는 “남편이 죽고 자폐증이 있는 자녀를 혼자서 키워야 했다. 이런 나를 감싸준 곳이 바로 브래덕 커뮤니티이며 이웃들이었다. 이 사람들과 함께 페어팩스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우리의 가치를 지키고 이민자를 보호하고 경제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비스-슈뢰더 후보는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 고정 수입을 받는 노년층이 비용 상승으로 인해 페어팩스 카운티를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저렴한 주택공급, 공정한 기회 등 주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매틴 후보는 “페어팩스 카운티는 약속으로 가득 차 있지만 약속만으로 우리를 지킬 수는 없다”며 “저렴한 주택, 안정적인 교통, 건강한 환경 등 새롭고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워킨쇼 수퍼바이저의 발자취를 따라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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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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