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아이코메트릭스 인수
▶ 뇌질환 치료제 관리 AI솔루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GE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기반 뇌 자기공명영상(MRI) 분석 기업 아이코메트릭스를 인수하면서 경쟁사인 뉴로핏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E헬스케어는 최근 벨기에 소재 의료 AI 기업인 아이코메트릭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2011년 설립된 아이코메트릭스는 파킨슨병·다발성·경화증·간질·치매 진단 및 모니터링 솔루션과 뇌졸중·외상성 뇌 손상·종양 진단을 위한 AI 솔루션도 보유했다.
GE헬스케어는 아이코메트릭스가 보유한 ‘아이코브레인 아리아’ 솔루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솔루션은 뇌 MRI 영상을 AI로 분석해 뇌 부종 및 소량 출혈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부작용(ARIA)을 감지하고 정량화하는 제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상품규격인증(CE)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GE헬스케어가 자사의 뇌 MRI 촬영 장비인 ‘시그나 매그너스’ 등에 아이코브레인 아리아 솔루션을 통합해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그나 매그너스로 뇌 MRI 촬영을 하면 내장된 아이코메트릭스 솔루션이 영상을 AI로 자동 분석해 뇌 질환 치료 부작용 가능성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E헬스케어는 진단·치료·부작용에 대한 토탈 케어 시장을 노릴 것”이라며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 치료의 부작용 관리가 빅파마들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GE헬스케어의 아이코메트릭스 인수가 한국 기업 뉴로핏에게 ‘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로핏의 사업영역이 아이코메트릭스와 겹치기 때문이다.
GE헬스케어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질 경우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뉴로핏의 대표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 AD’는 MRI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분석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처방 적격성 판단, 투약 중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모니터링, 투약 후 치료 효과 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반면 뇌 질환 치료 부작용에 대한 빅파마들의 관심이 확인된 만큼 몸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와 ‘키순라’가 일부 국가에 출시됐지만 부작용이 빈번하다. 이들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뇌부종이나 뇌출혈이 발견된 비율은 12~20%에 달했다.
뉴로핏은 새로운 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 ‘트론티네맙’을 개발하고 있는 로슈와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GE헬스케어처럼 로슈도 부작용 관리에 관심이 큰 만큼 양사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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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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