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1% 급등 신기록
▶ 브라질 관세·생산 감소
전국적으로 커피 한 잔 값이 연일 치솟으며 소비자와 업계 모두 ‘쓴 맛’을 보고 있다. ‘모닝 커피’ 한 잔에 익숙해진 미국인들에게 이제 커피 마시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연방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지난달에만 3.6% 뛰며 2011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보였고, 올해 들어서는 20.9% 올랐다. 공급망 차질과 원두 생산량 감소에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50% 고율 관세까지 겹치며 가격 인상 압력이 가중됐다. 연방 농무부는 커피 수입의 99%가 해외 의존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의 로스터리 업체는 “원두 수급 불안과 관세 부담이 겹치면서 커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소비자 가격 전가를 최소화하려 하지만 업계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LA의 한 직장인은 “이제는 커피 한 잔이 5달러에 육박해 매일 가는 스타벅스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 커피 수요는 여전히 높다. 미국인들은 하루 약 4억9,000만 잔의 커피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급은 불안하다. 주요 수입국인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생산량은 기상이변으로 줄었고, 브라질산 커피에는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까지 부과됐다.
전미커피협회 윌리엄 머리 회장은 “커피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며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소비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대형 업체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커피 원가와 관세 환경이 계속 변동하고 있다”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각화된 구매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처럼 비용 상승분을 전부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면 라떼 한 잔이 2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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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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