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1회 이상’ 37% 그쳐
▶ 전 세대 비해 18%p 줄어
▶ 역대 최저·출산율도 위기
미국 성인들의 성생활 빈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이른바 ‘성생활 불황(sex recession)’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이는 이미 낮은 미국의 출산율 전망과 맞물려 사회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가족연구소(IFS)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한다고 답한 미성인은 전체의 37%에 불과했다. 이는 1990년 55%와 비교할 때 크게 감소한 수치다. IFS는 성관계 감소 현상이 2000년대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젊은 세대의 성적 활동 감소가 두드러진다. 킨제이 연구소와 러브허니가 지난 2022년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 성인 4명 중 1명은 아직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일반사회조사(GSS)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 사이 18~29세 청년층의 동거율(결혼 여부 무관)은 42%에서 3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난 1년간 성관계가 전혀 없었다는 ‘무성생활(sexlessness)’ 응답도 12%에서 24%로 두 배 증가했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성관계 빈도가 높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기혼 성인(18~64세)의 46%가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미혼자의 34%보다 높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하면 기혼자 역시 감소 추세다. 1996~2008년에는 59%가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한다고 했지만, 2010~2024년 사이에는 49%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복합적으로 본다. 텍사스대 마크 레그너스 교수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콘텐츠가 인간관계와 시간을 잠식하고 있다”며 “데이트, 대화, 애정 표현 등 관계 형성이 약화되면서 섹스 리세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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