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동포간담회서 약속
▶ 재외국민 투표방법 개선 의지도
이재명 대통령(사진)은 24일 저녁 워싱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추진과 재외국민 투표방법 개선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콘래드 워싱턴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기에 단박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재미동포 여러분들의 오랜 과제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면서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자랑스러운 조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현행 제도는 해외에서 외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한 동포라도, 만 65세 이상이 되면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한국 국적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와의 소통강화 및 권익신장을 위해 이 연령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65세에서 55세로 낮추자는 논의가 계속 있어 왔지만 진전이 없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리고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 제도도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재외국민투표 방법 개선의지도 밝혔다. 이에 참석 한인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조지영 워싱턴한인복지센터 사무총장, 대니 리 셰프 등 3명은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이 대통령에 소개했다.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은 독립유공자 기록물 디지털화 사업 등 한국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조지영 복지센터 사무총장은 한인들은 물론 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미국생활에 잘 적응하게 지원하는 복지센터의 활동을 소개했다.
퓨전 한식당 ‘안주’를 워싱턴 DC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니 리 셰프는 과거엔 ‘김밥’을 스시라 소개하고 ‘김치’가 낯선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어로 소비된다며 지난 20년간 K-푸드의 확산을 선도해 온 자신의 경험과 포부를 전달했다.
이어 축하공연이 이어졌는데 소프라노 김연정은 ‘꽃 구름속에’라는 곡을 통해 힘든 상황을 꿋꿋이 이겨내는 한국인의 정서를 노래했고, 테너 진철민은 ‘산촌’이라는 곡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으며 풍물패 ‘한판’의 공연도 있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예정에 없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함께 하면서 많은 한인들이 서로 사진을 찍으려는 경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크리스 리 미 양궁 청소년 국가대표(고등학생), 이조은 조지워싱턴대한인학생회 회장 등 차세대들과 박충기 메릴랜드행정법원장, 해롤드 변 버지니아 법무장관 선임보좌관, 제이슨 박 전 VA 보훈부 부장관, 아브라함 김 CKA(미주한인위원회) 대표 등 1.5세와 2세 등 약 150명의 한인이 초청됐다. 동포간담회는 6시30분부터 시작돼 2시간가량 만찬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이 대통령 일행의 앤드류스 공군기지 도착 영접에 한인 대표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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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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