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시장, 트럼프 연방 통제에 애매한 반발

트럼프 대통령이 DC 비상사태를 선포한 11일, 백악관 앞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워싱턴 DC 자치헌장(섹션 740)에 따라 공공 안전 비상사태(Public Safety Emergency)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가 경찰(MPD)을 통제하고 군부대(National Guard)도 동원된다.
이에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불안하고 전례 없는(unsettling, unprecedented) 조치”라고 지적하면서도 “과거에 비추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율 급증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는 “첫 임기 때 발생했던 코로나 시대의 경험 때문일 것”이라며 “당시 범죄가 증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범죄자를 몰아내고 경찰 지원을 늘려 범죄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2023년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전의 2019년에도 감소했고, 폭력 범죄는 지난 3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바우저 시장은 “우리는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 정부가 MPD를 장악할 수 있도록 한 자치헌장을 준수할 것이지만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체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DC를 전쟁터에 비유한 것은 터무니없이 과장된 주장”이라며 “결국 DC가 주로 승격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