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국 “알버트 파이크 장군 동상 복원 작업 시작”

2020년 철거된 알버트 파이크 장군 동상의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NPS>
국립공원국(NPS)은 워싱턴 DC 주디셔리 스퀘어(Judiciary Square)에 위치해 있던 남부연합군 장군이자 프리메이슨 대표였던 알버트 파이크(Albert Pike)의 동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파이크 장군의 동상은 지난 2020년 6월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인권 운동의 여파로 당시 시위대가 동상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리고 불태우면서 철거됐다. 동상이 사라진 받침대에는 ‘인종차별주의자’(racist),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라는 빨간 글씨만 남게 됐다.
그렇게 동상이 철거된 지 5년여 만에 다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철거된 동상을 복원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NPS는 지난 4일 “알버트 파이크 장군의 동상을 창고에서 꺼내 복원하는 것은 미국의 수도를 아름답게 만들고 기존 동상을 복원하라는 대통령 행정명령의 일환”이라며 “워싱턴 DC를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행정명령과 미국 역사의 진실과 정신을 되찾는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동상 복원에 반대하는 DC 의원(Eleanor Holmes Norton)은 “남부연합군 동상은 박물관에 유물로 보관되어야 하며 공원이나 거리에 명예롭게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며 “파이크 동상을 다시 세워 기념하겠다는 결정은 이상하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동상을 박물관에 기증하는 법안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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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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