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초 ‘떠있는 다리’위 지나는 전철 운행 임박
시애틀과 벨뷰를 잇는 경전철 노선이 2026년 초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사운드 트랜짓은 5일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I-90 부상교(浮上橋ㆍFloating Bridge) 구간에 경전철 전력을 공급하는 '라이브 와이어 테스트'를 이번 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력 공급 테스트는 시애틀 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차이나타운 역에서 사우스 벨뷰까지 이어지는 7마일 구간에서 이뤄진다.
사운드 트랜짓은 “지난 봄 트럭 견인을 통한 비전력 시험 운행에서 선로 안정성과 교량 유연성을 점검했고, 이제 실제 전력 공급 하에 차량 자력 주행이 처음으로 시도된다”고 설명했다.
I-90 구간은 텅 빈 콘크리트 박스(폰툰·pontoon)를 연결해 물 위에 띄운 부상교 위를 경전철이 지나는 세계 최초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교량은 호수 바닥에 고정된 케이블로 앵커링되어 있어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한다.
사운드 트랜짓은 이번 전력 공급에 이어 올해 안으로 시운전 및 통합 1ㆍ2호선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이번 I-90 구간은 현재 운영 중인 1호선과 신설되는 2호선(벨뷰~레드몬드)을 연결하는 핵심 구간으로, 양 노선이 완전히 연결되면 시애틀지역 대중교통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애틀 북쪽인 노스 게이트에서 1호선과 2호선을 이용해 벨뷰 다운타운까지 38~42분이면 도착한다. 시택공항에서 벨뷰 다운타운까지는 50분 내외가, 레드몬드에서 시애틀 차이나타운까지는 약 45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전철은 출퇴근 시간대 4~6분 간격, 일반 시간대는 8~10분 간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철 차량은 고정된 시간표 없이 실시간 운영 앱으로 추적이 가능하다.
I-90 경전철 구간이 개통되면 시애틀, 벨뷰, 레드몬드, 린우드, 시택공항 등을 아우르는 동서-남북 간 경전철 통합망이 구축된다.
기존에 차량 의존도가 높았던 벨뷰와 이스트사이드 주민들은 더 빠르고 안정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운드 트랜짓은 “이번 연결로 직장과 주거지가 다른 대규모 출퇴근자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도심 혼잡 해소 및 탄소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북쪽에서 차량으로 벨뷰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한다는 한 주민은 “노스게이트에서 벨뷰까지 직접 연결되면 자가용 없이도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며 “시간 절약은 물론 스트레스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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