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평균 7만2천 달러보다 낮아… “물가 감당 힘들어”
버지니아,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지역 공립학교들이 교사 부족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전국교육협회(N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나치게 낮은 연봉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24년 미 공립학교 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7만2천 달러로 이는 지난 10년간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버지니아는 6만6,300달러로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낮았으며 메릴랜드는 8만4,300달러로 전년대비 6% 이상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DC는 8만6,600달러로 워싱턴 지역에서는 가장 높았으나 전년대비 2% 인상에 그쳤다.
로컬 ABC7 뉴스는 워싱턴 지역 교사들과 인터뷰를 통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개했다.
버지니아 알링턴 공립학교의 한 음악교사(Josh Redhelm)는 “교사라는 직업을 사랑하지만 낮은 연봉으로 인해 다른 직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알링턴에서는 주거비를 감당할 수 없어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출퇴근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교사노조를 이끌고 있는 카운티 교육협회장(David Stein)은 “교사는 최고의 직업이지만 가장 힘든 직업”이라며 “젊은 교사들을 유치하려면 재정적으로도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사인 주 교육협회장(Paul Lemle)은 “교사 초봉 5만5천 달러로는 메릴랜드에서 살기 힘들다”며 “메릴랜드에서 살아가기 위한 연봉(living wage) 6만4천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교사노조는 3.25% 연봉 인상을 추진 중이며, 현재 카운티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사노조는 7%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최근 카운티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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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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