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년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최근 발표했지만,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올해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줄줄이 켜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 자동차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올해 영업이익(EBIT)이 약 15억 달러(약 2조900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이달 5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동성이 자동차 공급망에 혼란을 줄 수 있고 다른 국가들도 미국산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및 배출가스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지적했다.
앞서 포드 자동차는 올해 EBIT이 70억 달러에서 85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포드 자동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대부분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GM이나 스텔란티스 등 경쟁사에 비해 자동차 관세 충격을 덜 받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포드 자동차는 관세 영향이 총 25억 달러(약 3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가운데 약 10억 달러는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GM은 트럼프 관세 여파로 올해 최대 7조원대 비용(익스포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GM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50억 달러(약 5조7천억∼7조1천억원)에 이르러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이달 1일 밝혔다.
GM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이자, 동시에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수입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GM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어 이달 3일에는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예고한 대로 25% 관세를 공식 발효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완성차 생산시설을 둔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달 29일 수정된 포고문을 통해 2년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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