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볼티모어 교구 가톨릭 사제가 30년 전 저지른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 매니언(62) 전 사제는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볼티모어의 세인트 아그네스 천주교회에서 2급 아동 학대 및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2023년 10월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고, 피해자는 자신이 세인트 애그네스 초등학교 2학년부터 4학년까지 매니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매니언은 1990년대 후반 성추행 혐의와는 무관한 이유로 성직자 신분에서 제명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피해자들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볼티모어 교구는 “매니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교회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릴랜드주 법무부는 2022년 지난 80년 동안 로마가톨릭 교회의 성직자 성범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 검찰청은 2023년 4월 볼티모어 교구의 가톨릭 사제 156명이 성추행과 물리적 성폭력으로 기소되었고, 6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는 2023년 10월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앤 ‘아동 피해자 법’을 발효했다. 현재까지 볼티모어 교구와 관련된 성추행 사건을 포함해 3,500명 이상의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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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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