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만 21세로 최연소 우승 기록 수립
▶ “트로피 디자인 바뀌었던데 수집하고파”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김시우(29)가 8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내가 우승한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라며 “지금 돌아보니 ‘대단한 우승을 이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가 발전하고 상금 규모가 커진 만큼 열심히 해서 그때와 같은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2017년 이 대회에서 만 21세 11개월 나이에 우승을 차지해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이 세웠던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만 23세 8개월)을 경신했다.
아울러 최경주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2천500만달러(약 363억원)가 걸린 특급 대회로, 4대 메이저 대회보다 총상금이 많다.
그래서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김시우는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이경훈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김시우는 2023 소니오픈에 이어 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 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12위에 올랐고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21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4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9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352야드)에서 열린다.
마지막 16∼18번 홀 코스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그린이 연못에 둘러싸여 있는 17번 홀(파3)은 PGA 투어에서 공략하기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힌다.
김시우는 “16∼18번 홀은 해저드가 있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매우 어렵다”며 “특히 17번 홀은 바람과 거리를 잘 계산해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플레이를 잘한 기억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승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도 했다.
김시우는 “(8년 전 우승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던 2년 차 신인이라서 대담하게 플레이했다”며 “지금은 (아내와 아들 등) 가족이 생겨서 골프에 관한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바심을 내면 실력이 안 나오는데, 그저 한 샷 한 샷 열심히 해서 우승 기회가 오면 잡겠다”고 밝혔다.
또한 “요새 우승 트로피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새 트로피를 수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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