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2기 관망세 작용
▶ 추위 따른 계절적 영향도
올해 1월에 멕시코 북부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불법 월경하다 적발된 이들의 숫자가 최근 4년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달 미국·멕시코 국경을 허가 없이 넘다가 체포된 이민자를 2만9,116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약 4만7,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이자,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CBP에 붙잡힌 불법 이민자 규모는 2023년 12월 약 2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대체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달의 경우엔 특히 강력한 불법 이민자 대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20일)에 따라 국경을 넘으려는 시도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했다.
비영리단체인 미국이민협의회(AIC)의 다라 린드 선임연구원은 WSJ에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할 때 이민자들은 이주 정책 변화를 지켜본 후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경우가 잦다”며 “이 때문에 이민자들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잠시 숨을 고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뚜렷한 감소세’를 트럼프 정부의 정책적 성공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트럼프 효과로 부르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부분적으로는 추운 날씨라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언론들은 짚었다. 실제 최근 4년간 불법 이민자 적발 건수 추이를 보면 전년 12월에 비해 1월에 숫자가 뚝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로는 불법 이민자를 잠재적 강력범죄 용의자와 동일시하는 듯한 표현을 써가며 비난하는 등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중심으로 강력한 이민자 단속 및 추방 정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파나마와 베네수엘라 등지에는 이미 추방 대상 이민자를 태운 비행기가 몇차례 도착했다. 또 관세 부과 압박을 받은 멕시코의 경우엔 북부로 국가방위대원 1만명을 이동 배치하기로 합의하는 등 미국 국경 지대 보안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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