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평통, 오공단 박사 초청 강연회
▶ “통일 않으면 우리는 장기의 졸 된다”

오공단 박사가 워싱턴 평통이 마련한 통일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남북이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이라는 의식과 함께 한국 국민들이 통일비용을 분담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린다 한)는 8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독일 통일 과정을 체험한 오공단 박사를 초청, 통일 강연회를 가졌다.
오 박사는 이날 동독과 서독이 1990년 10월3일 통일 당시 현장에서 보며 느낀 점과 남북통일의 당위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 박사는 “1990년 8월, 미국 국책연구소인 랜드 연구소 연구원으로 독일에 가서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는 것을 직접 보고 당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통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면서 “남북이 통일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장기에서 졸에 불과한데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경제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측면에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독일이 통일이 된 바로 그 다음날인 10월4일 기차를 타고 서독에서 동독으로 갔는데 당시 서독이 환한 ‘백’이라면 동독은 어두운 ‘흑’이었다고 한다.
오 박사는 “동독과 서독이 통일 당시 서독의 1마르크는 동독의 1,000마르크와 같을 정도로 동독의 마르크는 가치가 없었지만 서독은 동독의 1마르크를 서독의 1마르크로 똑같이 취급했고 또 동독의 젊은이들이 서독으로 와서 일자리를 구할 때 각종 도움을 주는 것을 보면서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이날 ‘통일 한국의 청사진’이라는 강연에서 “한국은 통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통일은 반드시 되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현 상태에서 남북이 통일이 되지 않으면 남한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우리 이웃이 총으로 우리 가정을 위협한다면 개인의 경우에는 이사를 할 수 있겠지만 나라의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해결을 해야 하고 ‘통일’이 답이라고 했다. 그리고 독재 정권이 100년 이상 유지될 수 없으며 북한은 붕괴할 것이고 이에 대해 우리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박사는 “북한 김정은은 북한군 1인당 월 2천달러를 받고 1만명을 러시아로 파병했는데 독일의 히틀러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면서 “히틀러는 그래도 자기 국가의 젊은이를 사지로 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통일 방법론과 관련해서는 “정보와 지식이 북한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 생전에 김 대통령에게 햇볕이 북한 전역에 비춰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권고했는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김정일에게만 햇볕으로 비춰졌고 당시 2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지원이 북한에 제공됐는데 이것은 북한의 핵 개발 비용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오 박사는 UC 버클리 대학에서 아시아 정치와 국제관계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반도 전문가로 한인으로는 최초로 미국의 국책연구소인 랜드 연구소 연구원과 미 국방연구원(IDA) 동아시아 책임 연구원을 역임했다. 이후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지냈다. 현재는 부친이 평양 출신인 것이 인연이 돼 탈북자 단체인 ‘자유조선연합회’ 이사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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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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