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대 브리검병원 연구진
▶ 성인 20만 명 대상 추적조사
대상포진을 앓으면 심근경색ㆍ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하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이 직접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대상포진으로 인해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혈관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심뇌혈관 질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새론 커한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역학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이나 심장 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 20만5,030명을 대상으로 최장 16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연구 기간에 대상자 중 3,603명이 뇌졸중, 8,020명이 심장 질환 진단을 받았다.
대상포진은 물집과 발진이 몸의 한쪽에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며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발진과 통증은 2~4주간 계속되다가 끝나지만, 환자의 10~20%는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은 나중에 뇌졸중 발생 위험이 38%까지, 심장 질환 위험은 25%까지 높아졌다. 뇌졸중의 경우 가장 위험한 시기는 대상포진을 겪은 5~8년 후, 심장 질환은 9~12년 후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령, 만성 질환, 체중, 운동 습관,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대상포진이 직접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상포진으로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혈관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심근경색ㆍ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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