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상점 안에 200명 이상 있어…민간인 표적 테러”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한 대형 상점을 공격해 최소 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 AFP,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도탄 2발이 주택가의 상점을 덮쳤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현지 언론에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매장 직원으로 추정되며, 부상자는 40여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심각한 상태로 전해진다.
16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토요일 대낮 하르키우에 있는 대형 건축자재 상점에 또 다른 잔인한 공격을 했다"며 "현재로서 매장 안에 200명 이상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피센트르' 간판이 있는 매장 건물에 큰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영상도 함께 게시했다. AFP 통신은 에피센트르가 가정용품과 DIY(Do it yourself·손수 제작) 제품을 파는 매장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명백히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내부에 많은 근로자와 쇼핑객이 있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서방에 방공망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주거 지역의 대형 건축자재 상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은 사람들이 많은 쇼핑센터를 겨냥했다"며 "이는 분명히 테러"라고 비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23일에는 하르키우 인쇄공장에 떨어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한 바 있다.
러시아가 봄철 대공세를 본격화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마을을 잇따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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