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PSG 이적 첫 시즌부터 공식전 30경기 출전 ‘연착륙’
▶ 2026 북중미 월드컵서 한국 축구 ‘에이스’ 역할 기대

이강인 [로이터=사진제공]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맞은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축구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9일(한국시간) 2위 팀 AS 모나코가 올랭피크 리옹과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PSG의 우승이 확정됐다.
승점 58에 머문 모나코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현재 PSG의 승점 70을 넘지 못한다.
이로써 2018년 '17세 253일'의 나이로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강인은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올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두 차례 컵 대회 우승만 경험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빅 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우승한 건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이 네 번째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7년과 2008년, 2009년, 2011년에 우승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 소속이던 정우영은 2019년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현재 우리나라 수비의 핵으로 꼽히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해 팀에 뜻깊은 우승을 안겼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까지 받은 김민재의 활약 덕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이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2018-2019시즌 우승 당시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친 정우영을 제외하면, 주축으로 활약해 팀에 우승을 안긴 건 이강인이 세 번째라 봐야 한다.
이강인은 리그 1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2경기, 트로페 데 샹피옹 1경기까지 총 30경기를 소화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전후로 6∼7주가량 이탈한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공식전에 뛰었다고 봐야 한다. 빅리그 명문 팀으로 둥지를 옮긴 첫 시즌부터 제대로 자리 잡은 셈이다.
박지성, 김민재와 비교하면 이강인이 가장 어린 나이에 빅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첫 우승 당시 박지성과 김민재는 26세였다. 이강인은 지금 이들보다 3살 어린 23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딴 이강인은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앞으로도 유럽 무대를 누비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일만 남았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뛴 2022-2023시즌 리그, 컵대회에서 6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4골 3어시스트를 기록, 공격포인트 총량이 소폭 줄어든 모양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 아래, 고정된 포지션 없이 전방과 미드필더를 오가는 등 새 팀 적응에 집중한 여파다.
여러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축구를 이식하려는 엔리케 감독은 다재다능한 이강인이 마음에 든다.
그는 최근 구단 채널을 통해 한 포지션만 소화하는 선수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이강인은 윙어,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로 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조금씩 최고 전성기에서 내려온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는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설 걸로 전망된다.
대한축구협회의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이면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부임한다. 어느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든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새 판 짜기' 작업이 이어질 걸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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