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외교부 “국제사회, 안보리 책임 이행 기대… ‘두 국가 방안’ 이행 노력해야”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가운데 그동안 미국이 이스라엘 편에서 중동 불안을 부추긴다고 비판해온 중국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에 중국이 어떻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가자지구 충돌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만들었고 국제 사회는 안보리가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안보리가 조속히 더 책임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해 조속히 가자지구 전쟁을 가라앉히고 '두 국가 방안' 이행을 추진하는 데 부단히 노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서 반드시 역사와 사실을 존중하고, 수많은 아랍 국가의 입장과 목소리를 청취·존중하며, 조속히 휴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본다"며 "인도주의적 (위기) 형세를 완화하고, 두 국가 방안 이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안보리의 행동과 결정을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하다스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석방과 연계된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며 "나는 그것이 강력한 메시지,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최우방이자 안보 동맹국인 미국은 지난해 10월 개전 이래 유엔 안보리에서 제기된 휴전 요구 또는 촉구 결의안에 세 차례에 걸쳐 거부권을 행사했고, 중국은 그때마다 강도 높게 미국을 비판했다.
지난달 알제리가 안보리에 제출한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 결의안 표결에서는 15개 이사국 가운데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13개 이사국이 찬성했다.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거의 항상 미국과 보조를 맞춰온 영국마저 기권표를 던졌다.
유엔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 이사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된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표결에서 최소 9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P5) 중 어느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