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이, 미중 수교 45주년 기념 메시지… “中美, 적수가 아니라 파트너”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로이터=사진제공]
미중 수교 45주년을 맞은 중국이 미국을 향해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대만 문제 등 자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달라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수교 45주년 리셉션'에 참석해 "45년 동안 중미 관계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간섭을 배제하며 전진했다"면서 "협력 영역의 넓이와 이익 융합의 깊이, 영향력의 크기가 전례 없는 정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상호 존중을 견지하려면 정확한 인식을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중미 양국은 파트너인가 적수인가. 이것이 총괄적인 방향성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중국식 현대화의 전면적 추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중국이 세계 평화·발전을 위해 더 큰 책임을 담당하고, 더 큰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중국은 누군가를 대체·압도할 의도가 없고, 패권을 추구할 의도는 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중국은)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의 구축에 힘을 쏟고자 한다"면서 "미국이 마음가짐을 가볍게 풀고(放松), 평등·포용의 태도로 중국 인민의 선택과 중국의 발전 경로, 중국의 핵심 이익, 중국의 국가 주권·영토 완전성 수호를 존중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평화 공존을 견지하려면 이견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견이 있다고 해서 곧장 대결을 향해 가서는 안 되고, 걸핏하면 제재의 큰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강권·패권·제로섬게임을 벌여서는 더욱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 주임은 "평화는 중미 관계의 가장 근본적인 기초고, 중미 두 대국이 충돌·대결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인류의 가장 중요한 평화 보너스"라며 "협력은 중미가 공존하는 가장 정확한 선택으로, 현재 형세에서 중미 협력의 필요성은 약해진 게 아니라 더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중미 협력이 양국부터 세계에 이르기까지, 답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형 문제(選答題)가 아니라 진지하게 해결해야 할 필수 답변 문제(必答題)"라며 "인위적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과 봉쇄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것이고, 스스로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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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간의 믿음 존중이 깨지면 모두가 어렵게 너도 나도 손해로 이어지는것 ...트같이 남을 차별하고 존중하지안하고 남을 이용하며 자기만이 제일이라 야그하는이들 하나같이 저질들 배울줄도 알줄도 모르는 양심 불량 염치도 없는이들 너나 할것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