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퍼런스보드 조사서 101.0→110.7로…2021년 초 이후 최대폭 올라
▶ NAR 기존주택 판매집계 전월보다 0.8% 늘어…1년 전보다는 7.3% 감소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0.7을 기록, 11월 101.00보다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114.00 이후 최고치이며, 전월 대비 상승 폭은 9.7로 2021년 3월(19.7) 이후 최대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4.0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하는 지수는 지난달 136.5에서 이번 달 148.5로 올랐고, 향후 6개월간의 소득·사업·노동시장 전망 지수는 지난달 77.4에서 85.6으로 올라갔다.
12개월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5.7%에서 5.6%로 하락, 2020년 10월(5.6%)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향후 6개월 안에 자동차와 주요 가전제품 구매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늘어났고,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향후 6개월 이내에 주택 구매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8월 이후 최고였다.
일자리가 충분한지 묻는 '노동시장 편차' 지수는 11월 23.0에서 27.5로 올라갔다. 이러한 상승 폭은 지난해 초 이후 최대이며, 실업률이 10월 3.9%에서 11월 3.7% 내려갔다고 밝힌 정부 공식 통계와 유사한 흐름이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동결' 입장을 유지하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금융시장 랠리를 촉발한 상태다.
로이터는 주식시장 강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휘발유 가격 하락 등이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콘퍼런스보드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에 대해 "현 사업 상황, 구직 가능성에 대한 더욱 긍정적인 평가와 단기적인 사업·노동시장·소득에 대한 덜 비관적인 전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충돌을 비롯해 정치·금리에 대한 우려가 모두 완화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전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여전히 물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 계절조정 기준 382만 채(연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7.3% 낮은 수치지만, 전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한 것이다.
지난달 중위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 오른 38만7천600 달러(약 5억원)였다.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더욱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모기지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봄 성수기 등에 주택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